서울 버스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30일 파업’ 저울질

입력 2025.04.28 (12:06) 수정 2025.04.28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파업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밤까지 노사간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다면 오는 30일 첫 차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해 서울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 돌입을 위한 쟁의행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시내 60여 버스회사 지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이번 투표가 가결되고 내일 24시까지 노사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노조는 30일부터 파업 등 합법적인 쟁의권을 갖게 됩니다.

서울 버스노조는 지난해 3월에도 파업을 벌인 바 있어서, 이번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12년간 중단됐던 서울 버스노조의 단체행동이 2년 연속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노사는 그간 9차례의 교섭을 벌여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바뀐 통상임금의 적용 범위를 놓고 노사간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격월로 지급됐던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기본급도 8.2% 인상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지난해 정기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라고 판결한 만큼, 이를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요구대로라면 천 7백억 원 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난색입니다.

서울시 역시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돼 이미 매년 5천 억 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조의 통상임금 관련 요구에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하다"며 "향후 대처 방안 등은 파업 여부 등이 결정된 후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버스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30일 파업’ 저울질
    • 입력 2025-04-28 12:06:24
    • 수정2025-04-28 13:04:48
    뉴스 12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파업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밤까지 노사간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다면 오는 30일 첫 차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해 서울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 돌입을 위한 쟁의행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시내 60여 버스회사 지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이번 투표가 가결되고 내일 24시까지 노사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노조는 30일부터 파업 등 합법적인 쟁의권을 갖게 됩니다.

서울 버스노조는 지난해 3월에도 파업을 벌인 바 있어서, 이번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12년간 중단됐던 서울 버스노조의 단체행동이 2년 연속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노사는 그간 9차례의 교섭을 벌여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바뀐 통상임금의 적용 범위를 놓고 노사간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격월로 지급됐던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기본급도 8.2% 인상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지난해 정기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라고 판결한 만큼, 이를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요구대로라면 천 7백억 원 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난색입니다.

서울시 역시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돼 이미 매년 5천 억 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조의 통상임금 관련 요구에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하다"며 "향후 대처 방안 등은 파업 여부 등이 결정된 후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