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는 미국 제조업 일자리 못 돌려놔”…월가 비판 잇따라

입력 2025.04.27 (14:28) 수정 2025.04.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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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미국 재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무역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시각 25일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켄 그리핀 시타델 CEO가 ‘관세는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돌려놓지 못할 것’이라며 ‘대신 미국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 가운데 하나인 그리핀 CEO는 “미국인들에게 자존감을 돌려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꿈은 칭찬할 만하다”면서도, 4% 수준인 미국의 실업률 등을 들며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동화하고 있는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기보다는 지식재산권 등 미국의 강점으로 맞받아쳐야 한다면서, “공장 노동과 비교해 놀랄 만한 돈을 주는 일자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핀 CEO는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 당국자와 만난 일화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왜 저임금 공장 일자리를 키워 중국처럼 되고 싶어 하는지 중국 측이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정부 지출 삭감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이 타격을 받고 중국에 우위를 내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프먼은 “관세는 사실상 전 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돕고 있다”면서, 유럽이 제조업·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더 안정적인 무역 상대국으로 볼 경우 중국에는 이득이고 미국에는 악재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00일에 대해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적이지 못한 집권 첫 100일일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빌 애크먼은 “시간은 미국의 편”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애크먼은 미국과 중국 모두 조속히 관세를 10∼20% 정도로, 좀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유인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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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7 14:28:35
    • 수정2025-04-27 14:32:14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미국 재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무역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시각 25일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켄 그리핀 시타델 CEO가 ‘관세는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돌려놓지 못할 것’이라며 ‘대신 미국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 가운데 하나인 그리핀 CEO는 “미국인들에게 자존감을 돌려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꿈은 칭찬할 만하다”면서도, 4% 수준인 미국의 실업률 등을 들며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동화하고 있는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기보다는 지식재산권 등 미국의 강점으로 맞받아쳐야 한다면서, “공장 노동과 비교해 놀랄 만한 돈을 주는 일자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핀 CEO는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 당국자와 만난 일화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왜 저임금 공장 일자리를 키워 중국처럼 되고 싶어 하는지 중국 측이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정부 지출 삭감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이 타격을 받고 중국에 우위를 내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프먼은 “관세는 사실상 전 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돕고 있다”면서, 유럽이 제조업·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더 안정적인 무역 상대국으로 볼 경우 중국에는 이득이고 미국에는 악재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00일에 대해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적이지 못한 집권 첫 100일일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빌 애크먼은 “시간은 미국의 편”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애크먼은 미국과 중국 모두 조속히 관세를 10∼20% 정도로, 좀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유인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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