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고라 같은 광장 열어 다양한 국민 목소리 들을 것”

입력 2025.04.19 (00:10) 수정 2025.04.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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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첫 번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을 마친 뒤 "근본적으로 '아고라' 같은 광장을 열어서 정부와 정당들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공식적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8일) MBC TV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밝힌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외에 다른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교과서적으로 얘기하는 것 중에 '국민발안제'라고 하는 것도 있다"며 "그 외에 세부적인 것들이야 우리 시민사회단체나 우리 국민들께서 좋은 안들을 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와 연대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쉽게 합의하기가 어렵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토론과 협의, 양보와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또 당선 이후 내년 세월호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것인지는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가급적 참석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행정 정보들은 가급적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다 공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부처의 세월호 관련 문건을 유가족들에게 열람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경수 "착한 2등은 없어…청와대·국회·지방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

TV 토론을 마친 김경수 후보는 '착한 2등' 전략을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선거에서 착한 2등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쁜 2등 전략도 있냐"며 "이번 민주당 경선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내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떤 경선이든지 앞서가는 후보가 있더라도 국민과 당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경선의 결과가 정해진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그다음 본선에서 함께하는 그런 관행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대세론' 속에 어떤 면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김경수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 지방 행정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했을 때 그 과정도 함께 했다"며 "다음 민주 정부가 국정을 안정적으로 초기부터 운영해 나가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 토론 과정에서 적극 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추경과 관련해 "최소 30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전 국민 민생 지원금을 추경에 반드시 편성하고 그 과정에서 차등의 문제 등은 법적인 정비를 통해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동연 "여의도 문법 뛰어넘을 것…이재명 '345성장' 흘러간 옛날 레코드"

김동연 후보는 "경제부총리와 경기지사를 하면서 많은 역량과 경륜, 노하우를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자리에 있으면서 국회와 소통하고, 정책 대상자와 소통하고, 시장과 함께 호흡했기 때문에 (그를 바탕으로) 여의도 문법을 뛰어넘는 정치인, 국가 지도자로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저는 정치한 지 3년 남짓밖에 안 된 신상품"이라며 "신상품으로서 구상품 갖지 못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상품으로서 진정성,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함, 그리고 경제·글로벌 전문가의 면모와 통합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파와 조직이 없기 때문에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중도 보수' 논쟁을 두고는 "우리 민주당이 갖고 있는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에 중심을 두면서 실용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캠프의 이른바 '345 성장론(경제 잠재성장률 3%·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에 대해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굉장히 뒤떨어진 접근"이라며 "과거 양적 성장에 대한 얘기로, 이제는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숫자로 345 하는 건 흘러간 옛날 레코드라 저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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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아고라 같은 광장 열어 다양한 국민 목소리 들을 것”
    • 입력 2025-04-19 00:10:47
    • 수정2025-04-19 0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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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첫 번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을 마친 뒤 "근본적으로 '아고라' 같은 광장을 열어서 정부와 정당들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공식적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8일) MBC TV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밝힌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외에 다른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교과서적으로 얘기하는 것 중에 '국민발안제'라고 하는 것도 있다"며 "그 외에 세부적인 것들이야 우리 시민사회단체나 우리 국민들께서 좋은 안들을 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와 연대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쉽게 합의하기가 어렵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토론과 협의, 양보와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또 당선 이후 내년 세월호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것인지는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가급적 참석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행정 정보들은 가급적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다 공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부처의 세월호 관련 문건을 유가족들에게 열람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경수 "착한 2등은 없어…청와대·국회·지방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

TV 토론을 마친 김경수 후보는 '착한 2등' 전략을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선거에서 착한 2등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쁜 2등 전략도 있냐"며 "이번 민주당 경선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내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떤 경선이든지 앞서가는 후보가 있더라도 국민과 당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경선의 결과가 정해진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그다음 본선에서 함께하는 그런 관행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대세론' 속에 어떤 면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김경수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 지방 행정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했을 때 그 과정도 함께 했다"며 "다음 민주 정부가 국정을 안정적으로 초기부터 운영해 나가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 토론 과정에서 적극 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추경과 관련해 "최소 30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전 국민 민생 지원금을 추경에 반드시 편성하고 그 과정에서 차등의 문제 등은 법적인 정비를 통해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동연 "여의도 문법 뛰어넘을 것…이재명 '345성장' 흘러간 옛날 레코드"

김동연 후보는 "경제부총리와 경기지사를 하면서 많은 역량과 경륜, 노하우를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자리에 있으면서 국회와 소통하고, 정책 대상자와 소통하고, 시장과 함께 호흡했기 때문에 (그를 바탕으로) 여의도 문법을 뛰어넘는 정치인, 국가 지도자로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저는 정치한 지 3년 남짓밖에 안 된 신상품"이라며 "신상품으로서 구상품 갖지 못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상품으로서 진정성,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함, 그리고 경제·글로벌 전문가의 면모와 통합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파와 조직이 없기 때문에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중도 보수' 논쟁을 두고는 "우리 민주당이 갖고 있는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에 중심을 두면서 실용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캠프의 이른바 '345 성장론(경제 잠재성장률 3%·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에 대해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굉장히 뒤떨어진 접근"이라며 "과거 양적 성장에 대한 얘기로, 이제는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숫자로 345 하는 건 흘러간 옛날 레코드라 저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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