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공약에 세종시 부동산 ‘들썩’

입력 2025.04.18 (21:14) 수정 2025.04.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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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공약들이 나오자 부동산 시장이 바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아파트 값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800여 세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84㎡ 매물이 11억 8천만 원 안팎에 잇따라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보다 5천만 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김대연/세종시 나성동 공인중개사 : "확실하게 바닥을 (치고) 추세 전환을 한 모습입니다. 실제 거래량도 최근에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시장 분위기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4% 올라 1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거래량도 1월보다 2.6배 늘었고,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부동산 상승기와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맞물렸던 2020년, 한 해 40% 넘게 폭등한 세종시 집값.

이후 3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겁니다.

일부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대통령실 세종 이전 공약을 내놓고 있고, 제2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이미 조성되고 있는 것도 거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세종시 아파트는 그동안 행정기관이나 입법기관 (이전) 이슈가 나오면 실수요는 물론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면서 변동성이 (강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경기의 전반적 흐름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유석/대전 과기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 : "DSR 3단계 시행이라든지 금리 인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조금 앞당겨지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빠를 것이고…."]

급등락을 반복해온 세종시 집값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시장은 일단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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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수도 공약에 세종시 부동산 ‘들썩’
    • 입력 2025-04-18 21:14:02
    • 수정2025-04-18 22:09:04
    뉴스 9
[앵커]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공약들이 나오자 부동산 시장이 바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아파트 값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800여 세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84㎡ 매물이 11억 8천만 원 안팎에 잇따라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보다 5천만 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김대연/세종시 나성동 공인중개사 : "확실하게 바닥을 (치고) 추세 전환을 한 모습입니다. 실제 거래량도 최근에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시장 분위기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4% 올라 1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거래량도 1월보다 2.6배 늘었고,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부동산 상승기와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맞물렸던 2020년, 한 해 40% 넘게 폭등한 세종시 집값.

이후 3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겁니다.

일부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대통령실 세종 이전 공약을 내놓고 있고, 제2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이미 조성되고 있는 것도 거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세종시 아파트는 그동안 행정기관이나 입법기관 (이전) 이슈가 나오면 실수요는 물론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면서 변동성이 (강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경기의 전반적 흐름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유석/대전 과기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 : "DSR 3단계 시행이라든지 금리 인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조금 앞당겨지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빠를 것이고…."]

급등락을 반복해온 세종시 집값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시장은 일단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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