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김윤 “‘죽음의 B조’ 나경원·한동훈 대립각 예상…‘한덕수 빅텐트’ 열리는 국면 진입”
입력 2025.04.18 (11:01)
수정 2025.04.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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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x_lR-WABUxs
◇ 정길훈 (이하 정길훈):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습니다. 어제 서류 심사에서 가려진 후보 8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조 추첨이 있었고요. 오늘은 후보들의 정견과 정책을 듣는 비전대회가 열립니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할 예정인데요.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이하 김윤):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국민의힘이 어제 서류 심사 통과한 8명을 대상으로 조 추첨 행사를 했어요. 결과를 보면 A조에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가 B조에는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가 포함됐습니다. 조 추첨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 김 윤: 저는 각각의 나름대로 전략이 반영됐다고 판단하거든요. 8명의 후보를 제 나름대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선도할 것이냐, 아니면 앞에 나온 사람들 보고 자기가 유불리를 따져서 맞출 것이냐. 안철수 경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선도 전략을 취한 것이지요. 그래서 먼저 나와서 선정한 것이고요. 뒤에 오신 분들은 앞에 나온 분들 보면서 어느 쪽이 자기에 더 유리할 것인가를 계산해서 결국 짜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보면 제가 볼 때 그 구성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A조에는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 이게 접전이 될 것 같고 B조 같은 경우 한동훈, 나경원, 홍준표 이렇게 세 후보 간의, 그래서 인위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들 진영과 계엄에 반대했던 안철수 후보, 한동훈 후보 이렇게 자연스럽게 짜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금 B조에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가 포함됐습니다. B조를 대개 ‘죽음의 조’로 평가하던데요. 상대적으로 토론이 더 치열할 것 같습니까?

◆ 김 윤: 제가 보기에도 더 치열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 전략이라기보다는 우선 당내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야겠다는 그런 어떤 당대표 선거와 비슷한 유사 전략을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가장 지금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한동훈 전 대표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든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고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본인의 지지를 획득하려는 그런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어떤 식으로든 부딪치는 양상을 띠게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과거에도 당대표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당시 한동훈 후보가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에 아마 이번 토론회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 보이죠?
◆ 김 윤: 그래서 저는 조금 우려되는 게 과연 그게 결국은 우리 내부 경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께서 그 모습을 보고 과연 어떻게 판단하실 것인가.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우려되고 그것을 제발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 경쟁하더라도. 저는 어떤 나름 핵심 당원의 입장으로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길훈: 어제 후보들 출마의 변을 보니까 대부분 자신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을 대항마다, 이 점을 강조하던데요. 오늘은 국민의힘 일정을 보니까 비전대회가 열립니다. 어떻습니까? 비전대회에서는 조금 차별화된 정책이나 정견이 발표될까요?
◆ 김 윤: 물론 각자 나름대로 제가 판단하기에도 경쟁력이 높은 후보입니다. 다만 홍준표 후보께서도 그렇고 한동훈 후보도 제가 볼 때 매우 참신하게 새 시대를 열려고 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야 말할 것도 없이 유일한 이과 출신 후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나름대로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표방하는 그런 캐치프레이즈를 내고 있고요. 또 이런 부분이 분명히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차별화된 포인트들이 각각 특색 있게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지금 워낙 기간이 짧고 지금 국민들의 관심이 이런 세세한 정책들이 얼마나 유의미하게 스며들까. 그래서 저는 시간이 너무 제한돼 있고 촉박한 상황인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당히 풍부하게 제가 볼 때는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얼마나 어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이 지금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로 8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해요. 누가 4명에 들 것인가. 이게 가장 관심 포인트인데 4명에 누가 들 것 같습니까?

◆ 김 윤: 그것은 당연히 까봐야 알겠지만, 여론조사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추이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렵지 않나 일단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기준으로 가장 그래도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 지형을 제가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NBS 전국 지표 조사인데 거기에 보면 범보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네 사람이 거의 10% 안팎이거든요.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김문수 이렇게 하고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민 여론조사 하면 사실 현저하게 낮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함으로 인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층이나 최소한 무당층 외에는 여론조사에 응답할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당원 여론조사와 거의 같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하면 이런 막연한 지지율이 아니고 실제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답할 것이냐 했을 때 아무도 핵심 지지층들이 응답률이 조금 더 높거든요. 그런다고 했을 때 이것은 일반적인 국민 여론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 그게 이른바 많은 분이 이야기하는 4강 안에 혹시 나경원 후보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일부러 국민의힘 쪽 핵심 당원층 이렇게 결합돼 있는 일부 평론가분들은 오히려 나경원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분이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것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금 김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시장을 잇달아 만났어요. 오세훈 시장을 지지한 표, 누구에게로 향할 것 같습니까?
◆ 김 윤: 그것도 누구나 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주장할 수 있겠지만 저는 냉정하게 그냥 말씀드릴게요.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결국은 불출마하게 된 안팎의 원인이 객관적으로 있거든요. 외부적으로 볼 때 심지어 무슨 명태균 씨까지 끌어들이고 하는데 저는 그것은 지극히 사소한 것 같고 밖의 변수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등판 가능성을 상당히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무엇으로 드러난 것이냐면 지난번에 오세훈 시장이 나름대로 주도적으로 준비한 토론회가 있었거든요. 거기에 거의 50~60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아마 기억하실 거예요. 그랬는데 막상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준비하니까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원들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이게 뭐냐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은 대선 후보라는 것은 국민 지지율을 먹고 사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실제로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기대했던 만큼 안 나왔어요. 바로 전날 갤럽 여론조사 2%였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본인이 그러니까 최종 후보가 될 확신이 있다면 밀어붙였을 텐데 그것이 미흡한 측면이 있는 것이고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취지는 뭐냐면 실제 득표를 따져 봤을 때는 그렇게 영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 저는 객관적으로 말씀드립니다.
◇ 정길훈: 한덕수 권한대행 말씀하셨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는 불참하면서 이번 주에 광주와 울산을 잇달아 방문했어요.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이분이 대선에 출마할 거냐는 이걸 두고 관심이 쏠려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행보가 사실상의 대선 행보라고 봐야 합니까?

◆ 김 윤: 일주일 전부터 이쪽에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는 저는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는데 실제 지금 흘러가는 흐름을 볼 때는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 경선에 아예 뛰었으면 어떻겠느냐 하는 부분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했고 그렇게 하기에는 명분이 안 됩니다. 몇몇 그걸 기획했던 분들의 이야기이지 실제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고 그러면 실제로 예를 들면 5월 10일이 대선 후보 등록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5월 3일이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는 날이잖아요. 지금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가장 유력한 상대 후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텐데 이렇게 비교했을 때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경선 흥행에 실패한 거죠. 만약의 가정입니다만, 그랬을 경우에는 살아있는 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지금 대한민국의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에서 얼마나 대한민국 국익을 지킬 것이냐. 이게 대선보다 어찌 보면 국익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이지 않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어찌 됐든지 한덕수 후보가 갖고 있는 어떤 정치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갖고 있는 굉장히 결정적인 메리트가 있거든요. 검증된, 특히 미국과 협상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국민들의 일정한 정도의 상대적인 그게 있기 때문에 만약 다음 주 정도 예상되지 않습니까? 만약 트럼프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계속 이걸 수행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낫겠다는 판단과 결합하면 저는 이게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5월 3일에서 5월 10일 사이에 얼마든지 이른바 범 단일화하는 부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 정길훈: 보수 진영에서 이야기하는, 한덕수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하는, 이른바 ‘빅 텐트’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김 윤: 저는 이것이 열리게 되는 국면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여기에 일반적으로 ‘빅 텐트’라고 표현합니다만 저는 여기에는 단순히 이렇게 범보수 연합뿐만 아니고 당연히 그전에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물론이고 지금 제7공화국을 강력하게 표방하고 있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대표 있지 않습니까? 제7공화국 개헌 연대와 같은 진영을 뛰어넘는 그렇게 갈 가능성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 윤: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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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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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습니다. 어제 서류 심사에서 가려진 후보 8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조 추첨이 있었고요. 오늘은 후보들의 정견과 정책을 듣는 비전대회가 열립니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할 예정인데요.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이하 김윤):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국민의힘이 어제 서류 심사 통과한 8명을 대상으로 조 추첨 행사를 했어요. 결과를 보면 A조에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가 B조에는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가 포함됐습니다. 조 추첨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 김 윤: 저는 각각의 나름대로 전략이 반영됐다고 판단하거든요. 8명의 후보를 제 나름대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선도할 것이냐, 아니면 앞에 나온 사람들 보고 자기가 유불리를 따져서 맞출 것이냐. 안철수 경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선도 전략을 취한 것이지요. 그래서 먼저 나와서 선정한 것이고요. 뒤에 오신 분들은 앞에 나온 분들 보면서 어느 쪽이 자기에 더 유리할 것인가를 계산해서 결국 짜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보면 제가 볼 때 그 구성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A조에는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 이게 접전이 될 것 같고 B조 같은 경우 한동훈, 나경원, 홍준표 이렇게 세 후보 간의, 그래서 인위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들 진영과 계엄에 반대했던 안철수 후보, 한동훈 후보 이렇게 자연스럽게 짜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금 B조에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가 포함됐습니다. B조를 대개 ‘죽음의 조’로 평가하던데요. 상대적으로 토론이 더 치열할 것 같습니까?

◆ 김 윤: 제가 보기에도 더 치열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 전략이라기보다는 우선 당내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야겠다는 그런 어떤 당대표 선거와 비슷한 유사 전략을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가장 지금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한동훈 전 대표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든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고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본인의 지지를 획득하려는 그런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어떤 식으로든 부딪치는 양상을 띠게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과거에도 당대표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당시 한동훈 후보가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에 아마 이번 토론회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 보이죠?
◆ 김 윤: 그래서 저는 조금 우려되는 게 과연 그게 결국은 우리 내부 경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께서 그 모습을 보고 과연 어떻게 판단하실 것인가.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우려되고 그것을 제발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 경쟁하더라도. 저는 어떤 나름 핵심 당원의 입장으로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길훈: 어제 후보들 출마의 변을 보니까 대부분 자신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을 대항마다, 이 점을 강조하던데요. 오늘은 국민의힘 일정을 보니까 비전대회가 열립니다. 어떻습니까? 비전대회에서는 조금 차별화된 정책이나 정견이 발표될까요?
◆ 김 윤: 물론 각자 나름대로 제가 판단하기에도 경쟁력이 높은 후보입니다. 다만 홍준표 후보께서도 그렇고 한동훈 후보도 제가 볼 때 매우 참신하게 새 시대를 열려고 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야 말할 것도 없이 유일한 이과 출신 후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나름대로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표방하는 그런 캐치프레이즈를 내고 있고요. 또 이런 부분이 분명히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차별화된 포인트들이 각각 특색 있게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지금 워낙 기간이 짧고 지금 국민들의 관심이 이런 세세한 정책들이 얼마나 유의미하게 스며들까. 그래서 저는 시간이 너무 제한돼 있고 촉박한 상황인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당히 풍부하게 제가 볼 때는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얼마나 어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이 지금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로 8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해요. 누가 4명에 들 것인가. 이게 가장 관심 포인트인데 4명에 누가 들 것 같습니까?

◆ 김 윤: 그것은 당연히 까봐야 알겠지만, 여론조사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추이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렵지 않나 일단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기준으로 가장 그래도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 지형을 제가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NBS 전국 지표 조사인데 거기에 보면 범보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네 사람이 거의 10% 안팎이거든요.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김문수 이렇게 하고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민 여론조사 하면 사실 현저하게 낮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함으로 인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층이나 최소한 무당층 외에는 여론조사에 응답할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당원 여론조사와 거의 같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하면 이런 막연한 지지율이 아니고 실제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답할 것이냐 했을 때 아무도 핵심 지지층들이 응답률이 조금 더 높거든요. 그런다고 했을 때 이것은 일반적인 국민 여론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 그게 이른바 많은 분이 이야기하는 4강 안에 혹시 나경원 후보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일부러 국민의힘 쪽 핵심 당원층 이렇게 결합돼 있는 일부 평론가분들은 오히려 나경원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분이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것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금 김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시장을 잇달아 만났어요. 오세훈 시장을 지지한 표, 누구에게로 향할 것 같습니까?
◆ 김 윤: 그것도 누구나 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주장할 수 있겠지만 저는 냉정하게 그냥 말씀드릴게요.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결국은 불출마하게 된 안팎의 원인이 객관적으로 있거든요. 외부적으로 볼 때 심지어 무슨 명태균 씨까지 끌어들이고 하는데 저는 그것은 지극히 사소한 것 같고 밖의 변수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등판 가능성을 상당히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무엇으로 드러난 것이냐면 지난번에 오세훈 시장이 나름대로 주도적으로 준비한 토론회가 있었거든요. 거기에 거의 50~60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아마 기억하실 거예요. 그랬는데 막상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준비하니까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원들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이게 뭐냐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은 대선 후보라는 것은 국민 지지율을 먹고 사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실제로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기대했던 만큼 안 나왔어요. 바로 전날 갤럽 여론조사 2%였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본인이 그러니까 최종 후보가 될 확신이 있다면 밀어붙였을 텐데 그것이 미흡한 측면이 있는 것이고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취지는 뭐냐면 실제 득표를 따져 봤을 때는 그렇게 영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 저는 객관적으로 말씀드립니다.
◇ 정길훈: 한덕수 권한대행 말씀하셨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는 불참하면서 이번 주에 광주와 울산을 잇달아 방문했어요.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이분이 대선에 출마할 거냐는 이걸 두고 관심이 쏠려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행보가 사실상의 대선 행보라고 봐야 합니까?

◆ 김 윤: 일주일 전부터 이쪽에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는 저는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는데 실제 지금 흘러가는 흐름을 볼 때는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 경선에 아예 뛰었으면 어떻겠느냐 하는 부분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했고 그렇게 하기에는 명분이 안 됩니다. 몇몇 그걸 기획했던 분들의 이야기이지 실제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고 그러면 실제로 예를 들면 5월 10일이 대선 후보 등록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5월 3일이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는 날이잖아요. 지금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가장 유력한 상대 후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텐데 이렇게 비교했을 때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경선 흥행에 실패한 거죠. 만약의 가정입니다만, 그랬을 경우에는 살아있는 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지금 대한민국의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에서 얼마나 대한민국 국익을 지킬 것이냐. 이게 대선보다 어찌 보면 국익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이지 않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어찌 됐든지 한덕수 후보가 갖고 있는 어떤 정치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갖고 있는 굉장히 결정적인 메리트가 있거든요. 검증된, 특히 미국과 협상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국민들의 일정한 정도의 상대적인 그게 있기 때문에 만약 다음 주 정도 예상되지 않습니까? 만약 트럼프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계속 이걸 수행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낫겠다는 판단과 결합하면 저는 이게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5월 3일에서 5월 10일 사이에 얼마든지 이른바 범 단일화하는 부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 정길훈: 보수 진영에서 이야기하는, 한덕수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하는, 이른바 ‘빅 텐트’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김 윤: 저는 이것이 열리게 되는 국면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여기에 일반적으로 ‘빅 텐트’라고 표현합니다만 저는 여기에는 단순히 이렇게 범보수 연합뿐만 아니고 당연히 그전에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물론이고 지금 제7공화국을 강력하게 표방하고 있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대표 있지 않습니까? 제7공화국 개헌 연대와 같은 진영을 뛰어넘는 그렇게 갈 가능성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 윤: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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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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