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청각장애인도 바로 119에 신고하세요!

입력 2025.04.17 (21:36) 수정 2025.04.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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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하지 못하고 수어 통역 중계 기관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긴급한 상황에 대응이 늦어질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수어 사용자도 직접 신고가 가능해집니다.

강푸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 상황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어) 친구가 넘어졌어요. 저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손말 이음센터로 연결하겠습니다."]

친구가 쓰러져 119에 구급차를 요청해야 하는 응급상황을 가정한 통화.

상황실 요원은 곧바로 수어 통역사를 연결합니다.

["107 손말 이음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왼쪽 다리를 다쳤어요. 지금 일어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과 통역사, 119 요원이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3자 영상통화 시스템입니다.

그동안은 수어 통역 중계 기관에 먼저 영상 통화를 건 뒤, 중계 기관이 119에 대신 신고해 주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어 사용자도 직접 신고가 가능해집니다.

신고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도 소방청이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최문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디지털 포용본부장 : "정확한 위치 파악도 할 수 있고, 영상을 통해서 보다 보니까 그분의 지금 상황이 어떤지도 정확하게 저희가 전달할 수 있게…."]

장애인 화재 사망자가 비장애인보다 9배나 높은 현실을 반영한 개선책이 나온 겁니다.

[이윤미/청각 장애인 : "SMS 인증도 ARS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음성 통화를 당연히 여기는) 점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통신 요금 낼 때나 병원 예약을 할 때도 불편을 감수하는 게 일상인 청각 장애인들에게 119 신고 전화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촬영기자:송상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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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청각장애인도 바로 119에 신고하세요!
    • 입력 2025-04-17 21:36:22
    • 수정2025-04-17 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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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하지 못하고 수어 통역 중계 기관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긴급한 상황에 대응이 늦어질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수어 사용자도 직접 신고가 가능해집니다.

강푸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 상황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어) 친구가 넘어졌어요. 저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손말 이음센터로 연결하겠습니다."]

친구가 쓰러져 119에 구급차를 요청해야 하는 응급상황을 가정한 통화.

상황실 요원은 곧바로 수어 통역사를 연결합니다.

["107 손말 이음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왼쪽 다리를 다쳤어요. 지금 일어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과 통역사, 119 요원이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3자 영상통화 시스템입니다.

그동안은 수어 통역 중계 기관에 먼저 영상 통화를 건 뒤, 중계 기관이 119에 대신 신고해 주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어 사용자도 직접 신고가 가능해집니다.

신고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도 소방청이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최문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디지털 포용본부장 : "정확한 위치 파악도 할 수 있고, 영상을 통해서 보다 보니까 그분의 지금 상황이 어떤지도 정확하게 저희가 전달할 수 있게…."]

장애인 화재 사망자가 비장애인보다 9배나 높은 현실을 반영한 개선책이 나온 겁니다.

[이윤미/청각 장애인 : "SMS 인증도 ARS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음성 통화를 당연히 여기는) 점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통신 요금 낼 때나 병원 예약을 할 때도 불편을 감수하는 게 일상인 청각 장애인들에게 119 신고 전화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촬영기자:송상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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