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미일 첫 관세협상 ‘조기 타결’ 합의…트럼프 ‘방위비 증액 요구’”

입력 2025.04.17 (13:08) 수정 2025.04.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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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두 나라 대표는 워싱턴 현지 시각 16일 열린 첫 관세 협의에서 “양국이 관세 협상을 되도록 빨리 타결짓고 미일 양국 정상이 합의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미일 양국 대표들은 2차 협의를 이달 안에 속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면서 장관급뿐 아니라 실무선에서도 관세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16일 백악관에서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50분간 면담했습니다.

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75분 동안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회담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일본 측에 방위비 부담 확대를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측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 인하와 함께 철폐를 요청하고, 미국은 안전보장 관련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1차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만나 면담만 하고 양측 장관급 대표들이 만나는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철강·자동차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을 상대로 상호 관세 24%를 추가로 매긴다고 발표한 상태에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은 미국 관세 정책에 거듭 유감을 나타냈고 일본 수출품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워싱턴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 관세 부과가 지극히 유감이다.“라고 밝히고, 관세가 일본 산업·미일 양국 투자·고용 확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뒤 자동차와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재검토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안에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되도록 조기에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교섭의 향후 진전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협상에서 환율과 안보 문제는 의제로 다뤄졌는가?“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환율은 나오지 않았다. 환율은 양국 재무장관이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안보 문제를 협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화 약세와 통화 정책, 미일 안보 조약에 따른 미국의 군비 부담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 왔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장관급 협상에 앞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면담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 경제가 모두 강해지는 포괄적 합의를 가능하면 조기에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힌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말한 것은 전혀 없다“며 ”단적으로 말하면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면담하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막 만나서 큰 영광“이라고 적고, ”큰 진전(big progress)“이라는 단어를 게시했습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함께 웃는 표정으로 촬영한 사진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문구가 새겨진 붉은색 모자를 선물했다고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 직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으로부터 결과를 보고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쉬운 협의가 되지는 않겠지만, 다음으로 이어가는 협의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각료급 협의 추이를 보면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일 협상의 결과는 다음 주 최상목 부총리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첫 관세 협상을 벌일 때 주요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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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7 13:08:42
    • 수정2025-04-17 13:12:09
    국제
미일 두 나라 대표는 워싱턴 현지 시각 16일 열린 첫 관세 협의에서 “양국이 관세 협상을 되도록 빨리 타결짓고 미일 양국 정상이 합의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미일 양국 대표들은 2차 협의를 이달 안에 속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면서 장관급뿐 아니라 실무선에서도 관세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16일 백악관에서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50분간 면담했습니다.

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75분 동안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회담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일본 측에 방위비 부담 확대를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측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 인하와 함께 철폐를 요청하고, 미국은 안전보장 관련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1차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만나 면담만 하고 양측 장관급 대표들이 만나는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철강·자동차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을 상대로 상호 관세 24%를 추가로 매긴다고 발표한 상태에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은 미국 관세 정책에 거듭 유감을 나타냈고 일본 수출품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워싱턴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 관세 부과가 지극히 유감이다.“라고 밝히고, 관세가 일본 산업·미일 양국 투자·고용 확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뒤 자동차와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재검토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안에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되도록 조기에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교섭의 향후 진전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협상에서 환율과 안보 문제는 의제로 다뤄졌는가?“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환율은 나오지 않았다. 환율은 양국 재무장관이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안보 문제를 협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화 약세와 통화 정책, 미일 안보 조약에 따른 미국의 군비 부담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 왔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장관급 협상에 앞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면담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 경제가 모두 강해지는 포괄적 합의를 가능하면 조기에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힌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말한 것은 전혀 없다“며 ”단적으로 말하면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면담하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막 만나서 큰 영광“이라고 적고, ”큰 진전(big progress)“이라는 단어를 게시했습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함께 웃는 표정으로 촬영한 사진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문구가 새겨진 붉은색 모자를 선물했다고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 직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으로부터 결과를 보고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쉬운 협의가 되지는 않겠지만, 다음으로 이어가는 협의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각료급 협의 추이를 보면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일 협상의 결과는 다음 주 최상목 부총리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첫 관세 협상을 벌일 때 주요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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