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는 미국 ‘협상 격 높이자’…최상목·베센트 만난다

입력 2025.04.17 (06:12) 수정 2025.04.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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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다음은 우리 순서입니다.

다음 주 협상이 예정돼 있는데, 미국이 속도를 더 내는 분위기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두 경제 수장이 만나 통상 문제를 논의하자고 미국이 먼저 제안해 왔습니다.

미국의 속내와 우리의 전략, 김지숙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 회의가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금리, 환율 등 다자간 금융 협력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최상목 부총리도 참석해 각국 재무장관과 연쇄 면담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통상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미국이 요청해 온 겁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미국의 재무장관이 지금 통상 현안 관련돼서 지금 회의를 하자고 제안이 왔고, 지금 일정과 참석자를 조율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양국의 통상 라인이 협상을 맡아왔습니다.

다음 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나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날 일정을 추진 중이었는데, 경제부총리와 관세 협상의 '키맨' 재무장관도 협상에 가세하자는 겁니다.

협상의 격을 높여서 논의에 속도를 내자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허윤/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 "(최상목 부총리는)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서 전반적인 협상의 틀 내지는 패키지 딜(일괄 타결)의 여러 가지 윤곽을 잡고, 실무회담들이 연이어서 개최되지 않을까…"]

미국은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인도를 우선 협상국으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5개국 모두 일종의 '눈치 싸움'을 하며 속도를 안 내려는 분위기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부분들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습니다. 아주 파이널한(최종적인) 결정은 또 새 정부에서 하시면 됩니다."]

관세, 방위비 분담, 조선 협력, 알래스카 LNG 중 어느 선까지 논의할지, 협상장에 누가 배석할지, 정부는 정해진 게 없다는 설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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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두르는 미국 ‘협상 격 높이자’…최상목·베센트 만난다
    • 입력 2025-04-17 06:12:34
    • 수정2025-04-17 1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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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다음은 우리 순서입니다.

다음 주 협상이 예정돼 있는데, 미국이 속도를 더 내는 분위기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두 경제 수장이 만나 통상 문제를 논의하자고 미국이 먼저 제안해 왔습니다.

미국의 속내와 우리의 전략, 김지숙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 회의가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금리, 환율 등 다자간 금융 협력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최상목 부총리도 참석해 각국 재무장관과 연쇄 면담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통상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미국이 요청해 온 겁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미국의 재무장관이 지금 통상 현안 관련돼서 지금 회의를 하자고 제안이 왔고, 지금 일정과 참석자를 조율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양국의 통상 라인이 협상을 맡아왔습니다.

다음 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나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날 일정을 추진 중이었는데, 경제부총리와 관세 협상의 '키맨' 재무장관도 협상에 가세하자는 겁니다.

협상의 격을 높여서 논의에 속도를 내자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허윤/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 "(최상목 부총리는)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서 전반적인 협상의 틀 내지는 패키지 딜(일괄 타결)의 여러 가지 윤곽을 잡고, 실무회담들이 연이어서 개최되지 않을까…"]

미국은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인도를 우선 협상국으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5개국 모두 일종의 '눈치 싸움'을 하며 속도를 안 내려는 분위기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부분들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습니다. 아주 파이널한(최종적인) 결정은 또 새 정부에서 하시면 됩니다."]

관세, 방위비 분담, 조선 협력, 알래스카 LNG 중 어느 선까지 논의할지, 협상장에 누가 배석할지, 정부는 정해진 게 없다는 설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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