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트럼프, 돈으로 목줄 죄기

입력 2025.04.16 (21:47) 수정 2025.04.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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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대학들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가치에 맞는 학생과 교수를 뽑으라며 지원금 옥죄기로 압박하고 있는데, 하버드 대학이 이를 공개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김양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학가에 번졌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참여 학생들이 미국의 가치를 위협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한다며 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본보기를 보여주겠다는 듯 하버드 대학을 겨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에 미국적 가치관에 반하는 외국 학생의 입학을 금지하라고 요구하고,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중동센터와 케네디스쿨은 행정부가 감시하겠다는 지침도 내렸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공개 거부했습니다.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할지 지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3조 원의 연방 지원금 삭감을 지시했고, 이어 대학이 갖는 면세 지위까지 박탈하겠다고 했습니다.

재정적으로 목줄을 죄겠다는 겁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하버드가 모범을 보였다며 연대를 촉구했습니다.

[니콜라스 보위/하버드 로스쿨 교수 : "트럼프 행정부의 억압에 직면한 모든 기관이 개별적으로는 저항할 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체적으로는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MIT가 하버드의 뒤를 이어 트럼프의 지침을 거부한다고 밝혔고 예일과 스탠퍼드에선 교수들이 트럼프에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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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트럼프, 돈으로 목줄 죄기
    • 입력 2025-04-16 21:47:55
    • 수정2025-04-17 08:12:14
    뉴스 9
[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대학들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가치에 맞는 학생과 교수를 뽑으라며 지원금 옥죄기로 압박하고 있는데, 하버드 대학이 이를 공개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김양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학가에 번졌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참여 학생들이 미국의 가치를 위협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한다며 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본보기를 보여주겠다는 듯 하버드 대학을 겨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에 미국적 가치관에 반하는 외국 학생의 입학을 금지하라고 요구하고,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중동센터와 케네디스쿨은 행정부가 감시하겠다는 지침도 내렸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공개 거부했습니다.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할지 지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3조 원의 연방 지원금 삭감을 지시했고, 이어 대학이 갖는 면세 지위까지 박탈하겠다고 했습니다.

재정적으로 목줄을 죄겠다는 겁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하버드가 모범을 보였다며 연대를 촉구했습니다.

[니콜라스 보위/하버드 로스쿨 교수 : "트럼프 행정부의 억압에 직면한 모든 기관이 개별적으로는 저항할 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체적으로는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MIT가 하버드의 뒤를 이어 트럼프의 지침을 거부한다고 밝혔고 예일과 스탠퍼드에선 교수들이 트럼프에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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