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지워지지 않은 아픔…“진실 규명이 치유의 첫걸음”
입력 2025.04.16 (19:04)
수정 2025.04.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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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년이 지나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은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더 유가족들을 힘들게 한 건 진실을 알 수 없다는 답답함입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사가 되어야 했던 유가족들은 대형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전히 생생한 그날의 아픔….
사랑했던 가족을 떠나보내고 11년이 넘도록 유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사실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왜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참사 당시 대통령은 왜 자리에 없었는지, 모든 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의문은 분노로 이어졌고 유가족들은 투사가 되어야 했습니다.
[김종기/(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어제 : "3백여 명의 국민이 세월호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면서 죽어갈 때 컨트롤 타워로서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적절한 대응을 하고 제대로 그 책무를 다했는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검찰과 사조위, 해양심판원 등 여러 차례 조사에서도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참사 원인….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은 유가족들은 물론 생존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책임자 처벌도 정부 관계자 대부분이 불기소 처분을 받는 등 흐지부지되면서 대형 참사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도 어렵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유가족들과 함께해온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민기/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실을 찾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계속 실천하는 과정에 있다고 하면 상주모임은 계속 같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태원 참사와 학동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 대형 참사가 반복됐습니다.
[김영백/이태원 참사 유가족 :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은 설령 있다 할지라도 유가족들이 (사고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게끔 이해가 되게끔 그렇게 이야기해 주면 좋겠고…."]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의 규명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조언합니다.
[김장진/경북대 심리학과 교수 : "안전한 세상이 됐다라는 게 어느 정도 확신이 굉장히 높은 확신이 주어졌을 때에야 이분들이 마음의 상처 조금 더 낫고 마음이 조금 더 치유되고 그러시지 않을까."]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치열하게 견뎌내 왔던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11년이 지나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은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더 유가족들을 힘들게 한 건 진실을 알 수 없다는 답답함입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사가 되어야 했던 유가족들은 대형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전히 생생한 그날의 아픔….
사랑했던 가족을 떠나보내고 11년이 넘도록 유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사실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왜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참사 당시 대통령은 왜 자리에 없었는지, 모든 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의문은 분노로 이어졌고 유가족들은 투사가 되어야 했습니다.
[김종기/(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어제 : "3백여 명의 국민이 세월호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면서 죽어갈 때 컨트롤 타워로서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적절한 대응을 하고 제대로 그 책무를 다했는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검찰과 사조위, 해양심판원 등 여러 차례 조사에서도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참사 원인….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은 유가족들은 물론 생존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책임자 처벌도 정부 관계자 대부분이 불기소 처분을 받는 등 흐지부지되면서 대형 참사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도 어렵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유가족들과 함께해온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민기/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실을 찾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계속 실천하는 과정에 있다고 하면 상주모임은 계속 같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태원 참사와 학동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 대형 참사가 반복됐습니다.
[김영백/이태원 참사 유가족 :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은 설령 있다 할지라도 유가족들이 (사고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게끔 이해가 되게끔 그렇게 이야기해 주면 좋겠고…."]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의 규명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조언합니다.
[김장진/경북대 심리학과 교수 : "안전한 세상이 됐다라는 게 어느 정도 확신이 굉장히 높은 확신이 주어졌을 때에야 이분들이 마음의 상처 조금 더 낫고 마음이 조금 더 치유되고 그러시지 않을까."]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치열하게 견뎌내 왔던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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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6 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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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이 지나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은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더 유가족들을 힘들게 한 건 진실을 알 수 없다는 답답함입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사가 되어야 했던 유가족들은 대형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전히 생생한 그날의 아픔….
사랑했던 가족을 떠나보내고 11년이 넘도록 유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사실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왜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참사 당시 대통령은 왜 자리에 없었는지, 모든 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의문은 분노로 이어졌고 유가족들은 투사가 되어야 했습니다.
[김종기/(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어제 : "3백여 명의 국민이 세월호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면서 죽어갈 때 컨트롤 타워로서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적절한 대응을 하고 제대로 그 책무를 다했는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검찰과 사조위, 해양심판원 등 여러 차례 조사에서도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참사 원인….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은 유가족들은 물론 생존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책임자 처벌도 정부 관계자 대부분이 불기소 처분을 받는 등 흐지부지되면서 대형 참사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도 어렵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유가족들과 함께해온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민기/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실을 찾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계속 실천하는 과정에 있다고 하면 상주모임은 계속 같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태원 참사와 학동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 대형 참사가 반복됐습니다.
[김영백/이태원 참사 유가족 :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은 설령 있다 할지라도 유가족들이 (사고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게끔 이해가 되게끔 그렇게 이야기해 주면 좋겠고…."]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의 규명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조언합니다.
[김장진/경북대 심리학과 교수 : "안전한 세상이 됐다라는 게 어느 정도 확신이 굉장히 높은 확신이 주어졌을 때에야 이분들이 마음의 상처 조금 더 낫고 마음이 조금 더 치유되고 그러시지 않을까."]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치열하게 견뎌내 왔던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11년이 지나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은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더 유가족들을 힘들게 한 건 진실을 알 수 없다는 답답함입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사가 되어야 했던 유가족들은 대형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전히 생생한 그날의 아픔….
사랑했던 가족을 떠나보내고 11년이 넘도록 유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사실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왜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참사 당시 대통령은 왜 자리에 없었는지, 모든 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의문은 분노로 이어졌고 유가족들은 투사가 되어야 했습니다.
[김종기/(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어제 : "3백여 명의 국민이 세월호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면서 죽어갈 때 컨트롤 타워로서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적절한 대응을 하고 제대로 그 책무를 다했는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검찰과 사조위, 해양심판원 등 여러 차례 조사에서도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참사 원인….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은 유가족들은 물론 생존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책임자 처벌도 정부 관계자 대부분이 불기소 처분을 받는 등 흐지부지되면서 대형 참사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도 어렵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유가족들과 함께해온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민기/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실을 찾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계속 실천하는 과정에 있다고 하면 상주모임은 계속 같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태원 참사와 학동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 대형 참사가 반복됐습니다.
[김영백/이태원 참사 유가족 :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은 설령 있다 할지라도 유가족들이 (사고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게끔 이해가 되게끔 그렇게 이야기해 주면 좋겠고…."]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의 규명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조언합니다.
[김장진/경북대 심리학과 교수 : "안전한 세상이 됐다라는 게 어느 정도 확신이 굉장히 높은 확신이 주어졌을 때에야 이분들이 마음의 상처 조금 더 낫고 마음이 조금 더 치유되고 그러시지 않을까."]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치열하게 견뎌내 왔던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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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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