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공모 정당” 발언에 민주당·국민의힘 충돌…고성 오가

입력 2025.04.14 (16:27) 수정 2025.04.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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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민의힘은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나서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산불 대응과 관련해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 질문을 하던 중 “내란수괴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내란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공모 정당으로서 해산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책상을 치고 일어나 김 의원을 향해 항의하며 삿대질했고, 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왜 국회의원에게 손가락질이냐”며 반발했습니다.

권 의원이 “야, 조용히 해!”라고 반박하자 조 의원은 “야라니!”라고 맞섰고, 이후 권 의원이 조 의원을 향해 다가가며 주변에 있던 의원들이 만류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현 의원도 권 의원을 향해 “야라니!”를 반복하며 항의했습니다.

국민의힘 서명옥, 김정재 의원 등이 “조용히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고동진 의원은 손을 들어 의원들을 말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양당 의원들은 진정시킨 뒤 대정부질문이 재개됐습니다.

■ 법무부 장관, ‘윤석열 파면’ 사과 요구에 “무슨 사과를 하란 건지”

한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사과하라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 요구에 “무슨 사과를 하라는 건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윤석열 파면에 대해 법무부 장관 등은 책임이 있다고 본다’는 김 의원 질의에 “내란은 아직 재판 중이고 제가 내란의 공범이란 내용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이 ‘대통령이 파면됐으면 각료들은 당연히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하지 않냐’고 묻자 박 장관은 “의회에서 말씀하실 때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셔서 다 같이 일어나서 사과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차피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 이기고 돌아온 것 아니냐’고 말한 데 대한 생각을 묻자 “그 말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이 ‘뉴스를 안 보냐’고 되묻자 박 장관은 “요즘 안 본다”고 답했고, 윤 전 대통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엔 “제가 판단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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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 공모 정당” 발언에 민주당·국민의힘 충돌…고성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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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14 16:38:16
    정치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민의힘은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나서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산불 대응과 관련해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 질문을 하던 중 “내란수괴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내란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공모 정당으로서 해산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책상을 치고 일어나 김 의원을 향해 항의하며 삿대질했고, 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왜 국회의원에게 손가락질이냐”며 반발했습니다.

권 의원이 “야, 조용히 해!”라고 반박하자 조 의원은 “야라니!”라고 맞섰고, 이후 권 의원이 조 의원을 향해 다가가며 주변에 있던 의원들이 만류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현 의원도 권 의원을 향해 “야라니!”를 반복하며 항의했습니다.

국민의힘 서명옥, 김정재 의원 등이 “조용히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고동진 의원은 손을 들어 의원들을 말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양당 의원들은 진정시킨 뒤 대정부질문이 재개됐습니다.

■ 법무부 장관, ‘윤석열 파면’ 사과 요구에 “무슨 사과를 하란 건지”

한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사과하라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 요구에 “무슨 사과를 하라는 건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윤석열 파면에 대해 법무부 장관 등은 책임이 있다고 본다’는 김 의원 질의에 “내란은 아직 재판 중이고 제가 내란의 공범이란 내용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이 ‘대통령이 파면됐으면 각료들은 당연히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하지 않냐’고 묻자 박 장관은 “의회에서 말씀하실 때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셔서 다 같이 일어나서 사과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차피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 이기고 돌아온 것 아니냐’고 말한 데 대한 생각을 묻자 “그 말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이 ‘뉴스를 안 보냐’고 되묻자 박 장관은 “요즘 안 본다”고 답했고, 윤 전 대통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엔 “제가 판단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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