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 교육 위해 차에 변기까지”…‘도치맘’은 만국공통? 사교육 공화국의 민낯 [이슈픽]
입력 2025.04.09 (18:28)
수정 2025.04.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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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홍콩 출신 여배우 리 티안종입니다.
이 배우의 손에 들려 있는 것.
뭘까요?
자신의 4살 딸을 학원에 데려다주려고, 차 안에 '간이 변기'를 설치한 겁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지금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원이 몇 개죠? (월수금은 수학· 영어, 화목은 논술·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미술, 토일은 창의과학·한국사.)"]
아이 교육을 위해 부모가 소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사례, 우리나라에서도 흔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모를 가르키는 말이 있죠.
바로 도치맘.
고슴도치처럼 제 자식을 감싸며 교육에 발 벗고 나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 "아, 이건 영재적인 모멘트다. 모든 제 삶의 초점이 제이미한테 맞춰져 있습니다."]
최근 '인간 복사기' 개그우먼 이수지씨의 패러디가 큰 인기를 끈 것도, 이같은 '도치맘'의 웃픈 모습을 보여줘섭니다.
쓰기 싫다 하지만 끝도 없이 쓰고, 잡겠다 하지만 잡기에 멀어지기만 하는 게 우리나라 사교육비라고 하죠.
학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 사교육 시장은 '불황'도 안 탑니다.
[이○○/유치원생 학부모 : "(영어유치원만) 월 200만 원 정도 드는 것 같은데… 맞벌이 가정이다 보니까 수학, 미술, 피아노 주 5회 다 했는데."]
오히려 먹고 살기 힘들어질수록 “의사 같은 안정적 직업이 필요하다”는 부모의 조바심은 더해져 사교육은 더 극성입니다.
['의대반'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6학년 대상으로) 시험을 봐요. (중학교) 3학년 1학기 심화까지 된 아이들에 한해서."]
실제 '초등 의대 올케어반' '유치원생 사고력 수학' '4세고시'나 '7세고시' 같은 말이 있고, 현실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부모 : "잘하고 와."]
기나긴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9조 2천억 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수능 직전 폐지된 킬러문항, 지난해 초 갑자기 발표된 의대 정원 확대 등, 오락가락 입시 정책 또한 사교육을 키웠단 지적입니다.
[김○○/초등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해마다 학원비를 올리는 게 꼭 학원마다 다투듯이 올리는 그런 부분이 좀…."]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원비 무서워서 애 못 낳겠다"는 소리가 단순히 농담만은 아닙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애순아,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
고슴도치 내 새끼 예쁘듯, 내 자식이 세상 제일 잘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일텐데요.
하지만, 기형적인 사교육 시장이 조성된 건 결코 나은 사회를 위한 길이 아닐 겁니다.
이 배우의 손에 들려 있는 것.
뭘까요?
자신의 4살 딸을 학원에 데려다주려고, 차 안에 '간이 변기'를 설치한 겁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지금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원이 몇 개죠? (월수금은 수학· 영어, 화목은 논술·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미술, 토일은 창의과학·한국사.)"]
아이 교육을 위해 부모가 소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사례, 우리나라에서도 흔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모를 가르키는 말이 있죠.
바로 도치맘.
고슴도치처럼 제 자식을 감싸며 교육에 발 벗고 나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 "아, 이건 영재적인 모멘트다. 모든 제 삶의 초점이 제이미한테 맞춰져 있습니다."]
최근 '인간 복사기' 개그우먼 이수지씨의 패러디가 큰 인기를 끈 것도, 이같은 '도치맘'의 웃픈 모습을 보여줘섭니다.
쓰기 싫다 하지만 끝도 없이 쓰고, 잡겠다 하지만 잡기에 멀어지기만 하는 게 우리나라 사교육비라고 하죠.
학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 사교육 시장은 '불황'도 안 탑니다.
[이○○/유치원생 학부모 : "(영어유치원만) 월 200만 원 정도 드는 것 같은데… 맞벌이 가정이다 보니까 수학, 미술, 피아노 주 5회 다 했는데."]
오히려 먹고 살기 힘들어질수록 “의사 같은 안정적 직업이 필요하다”는 부모의 조바심은 더해져 사교육은 더 극성입니다.
['의대반'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6학년 대상으로) 시험을 봐요. (중학교) 3학년 1학기 심화까지 된 아이들에 한해서."]
실제 '초등 의대 올케어반' '유치원생 사고력 수학' '4세고시'나 '7세고시' 같은 말이 있고, 현실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부모 : "잘하고 와."]
기나긴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9조 2천억 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수능 직전 폐지된 킬러문항, 지난해 초 갑자기 발표된 의대 정원 확대 등, 오락가락 입시 정책 또한 사교육을 키웠단 지적입니다.
[김○○/초등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해마다 학원비를 올리는 게 꼭 학원마다 다투듯이 올리는 그런 부분이 좀…."]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원비 무서워서 애 못 낳겠다"는 소리가 단순히 농담만은 아닙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애순아,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
고슴도치 내 새끼 예쁘듯, 내 자식이 세상 제일 잘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일텐데요.
하지만, 기형적인 사교육 시장이 조성된 건 결코 나은 사회를 위한 길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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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살 딸 교육 위해 차에 변기까지”…‘도치맘’은 만국공통? 사교육 공화국의 민낯 [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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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9 18:28:02
- 수정2025-04-09 18:34:17

미스 홍콩 출신 여배우 리 티안종입니다.
이 배우의 손에 들려 있는 것.
뭘까요?
자신의 4살 딸을 학원에 데려다주려고, 차 안에 '간이 변기'를 설치한 겁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지금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원이 몇 개죠? (월수금은 수학· 영어, 화목은 논술·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미술, 토일은 창의과학·한국사.)"]
아이 교육을 위해 부모가 소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사례, 우리나라에서도 흔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모를 가르키는 말이 있죠.
바로 도치맘.
고슴도치처럼 제 자식을 감싸며 교육에 발 벗고 나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 "아, 이건 영재적인 모멘트다. 모든 제 삶의 초점이 제이미한테 맞춰져 있습니다."]
최근 '인간 복사기' 개그우먼 이수지씨의 패러디가 큰 인기를 끈 것도, 이같은 '도치맘'의 웃픈 모습을 보여줘섭니다.
쓰기 싫다 하지만 끝도 없이 쓰고, 잡겠다 하지만 잡기에 멀어지기만 하는 게 우리나라 사교육비라고 하죠.
학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 사교육 시장은 '불황'도 안 탑니다.
[이○○/유치원생 학부모 : "(영어유치원만) 월 200만 원 정도 드는 것 같은데… 맞벌이 가정이다 보니까 수학, 미술, 피아노 주 5회 다 했는데."]
오히려 먹고 살기 힘들어질수록 “의사 같은 안정적 직업이 필요하다”는 부모의 조바심은 더해져 사교육은 더 극성입니다.
['의대반'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6학년 대상으로) 시험을 봐요. (중학교) 3학년 1학기 심화까지 된 아이들에 한해서."]
실제 '초등 의대 올케어반' '유치원생 사고력 수학' '4세고시'나 '7세고시' 같은 말이 있고, 현실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부모 : "잘하고 와."]
기나긴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9조 2천억 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수능 직전 폐지된 킬러문항, 지난해 초 갑자기 발표된 의대 정원 확대 등, 오락가락 입시 정책 또한 사교육을 키웠단 지적입니다.
[김○○/초등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해마다 학원비를 올리는 게 꼭 학원마다 다투듯이 올리는 그런 부분이 좀…."]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원비 무서워서 애 못 낳겠다"는 소리가 단순히 농담만은 아닙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애순아,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
고슴도치 내 새끼 예쁘듯, 내 자식이 세상 제일 잘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일텐데요.
하지만, 기형적인 사교육 시장이 조성된 건 결코 나은 사회를 위한 길이 아닐 겁니다.
이 배우의 손에 들려 있는 것.
뭘까요?
자신의 4살 딸을 학원에 데려다주려고, 차 안에 '간이 변기'를 설치한 겁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지금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원이 몇 개죠? (월수금은 수학· 영어, 화목은 논술·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미술, 토일은 창의과학·한국사.)"]
아이 교육을 위해 부모가 소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사례, 우리나라에서도 흔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모를 가르키는 말이 있죠.
바로 도치맘.
고슴도치처럼 제 자식을 감싸며 교육에 발 벗고 나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 "아, 이건 영재적인 모멘트다. 모든 제 삶의 초점이 제이미한테 맞춰져 있습니다."]
최근 '인간 복사기' 개그우먼 이수지씨의 패러디가 큰 인기를 끈 것도, 이같은 '도치맘'의 웃픈 모습을 보여줘섭니다.
쓰기 싫다 하지만 끝도 없이 쓰고, 잡겠다 하지만 잡기에 멀어지기만 하는 게 우리나라 사교육비라고 하죠.
학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 사교육 시장은 '불황'도 안 탑니다.
[이○○/유치원생 학부모 : "(영어유치원만) 월 200만 원 정도 드는 것 같은데… 맞벌이 가정이다 보니까 수학, 미술, 피아노 주 5회 다 했는데."]
오히려 먹고 살기 힘들어질수록 “의사 같은 안정적 직업이 필요하다”는 부모의 조바심은 더해져 사교육은 더 극성입니다.
['의대반'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6학년 대상으로) 시험을 봐요. (중학교) 3학년 1학기 심화까지 된 아이들에 한해서."]
실제 '초등 의대 올케어반' '유치원생 사고력 수학' '4세고시'나 '7세고시' 같은 말이 있고, 현실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부모 : "잘하고 와."]
기나긴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9조 2천억 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수능 직전 폐지된 킬러문항, 지난해 초 갑자기 발표된 의대 정원 확대 등, 오락가락 입시 정책 또한 사교육을 키웠단 지적입니다.
[김○○/초등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해마다 학원비를 올리는 게 꼭 학원마다 다투듯이 올리는 그런 부분이 좀…."]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원비 무서워서 애 못 낳겠다"는 소리가 단순히 농담만은 아닙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애순아,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
고슴도치 내 새끼 예쁘듯, 내 자식이 세상 제일 잘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일텐데요.
하지만, 기형적인 사교육 시장이 조성된 건 결코 나은 사회를 위한 길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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