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협상의 문 안 닫아…미국, 이런 방식은 안 돼”

입력 2025.04.09 (12:49) 수정 2025.04.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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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운영하는 SNS 계정 ‘위위안탄톈’은 어젯밤 늦게 게시한 글에서 “우리는 당연히 협상의 문을 닫지 않았지만, (미국이) 결코 이런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모든 대중국 일방 관세를 취소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위안탄톈’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이 강한 비즈니스 단체인 미국 상공회의소가 신규 관세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에 소송을 걸지 고려 중”이라며 “올바른 방향을 대변하는 더 많은 세력이 미국의 악행을 막든 못 막든 우리는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10%씩 두 차례 대중국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국가별 ‘상호 관세’로 중국에 34%의 관세를 추가했습니다.

또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재보복’으로 50%의 관세를 더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합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추가되는 관세는 104%에 이릅니다.

‘위위안탄톈’은 중국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 정부는 현재 각국과 일대일 협상을 벌이고 유리한 협상 지위를 이용해 각개격파 한다는 망상을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약한 모습을 보이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고 이 역시 강대국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우리는 충분한 연구·준비를 해왔고, 일련의 비상 정책 조합을 내놔 외부 충격에 대항할 능력을 미리 비축해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지급준비율(RRR)·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 수단은 언제든 꺼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반도체·전기차·고속철도·로봇·조선·신에너지·바이오·항공·우주·농업기계 등 미국이 타격하고자 한 영역은 중국이 이미 앞서있거나 전력으로 돌파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위위안탄톈’은 “비록 미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체(국가)이지만 글로벌 무역에서 중요성은 과장됐을 수 있다”면서 “미국이 글로벌 상품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혼자서는 세계화를 되돌리기에 부족하다. 이것이 바로 역사적 대세”라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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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09 12:58:16
    국제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운영하는 SNS 계정 ‘위위안탄톈’은 어젯밤 늦게 게시한 글에서 “우리는 당연히 협상의 문을 닫지 않았지만, (미국이) 결코 이런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모든 대중국 일방 관세를 취소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위안탄톈’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이 강한 비즈니스 단체인 미국 상공회의소가 신규 관세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에 소송을 걸지 고려 중”이라며 “올바른 방향을 대변하는 더 많은 세력이 미국의 악행을 막든 못 막든 우리는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10%씩 두 차례 대중국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국가별 ‘상호 관세’로 중국에 34%의 관세를 추가했습니다.

또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재보복’으로 50%의 관세를 더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합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추가되는 관세는 104%에 이릅니다.

‘위위안탄톈’은 중국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 정부는 현재 각국과 일대일 협상을 벌이고 유리한 협상 지위를 이용해 각개격파 한다는 망상을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약한 모습을 보이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고 이 역시 강대국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우리는 충분한 연구·준비를 해왔고, 일련의 비상 정책 조합을 내놔 외부 충격에 대항할 능력을 미리 비축해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지급준비율(RRR)·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 수단은 언제든 꺼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반도체·전기차·고속철도·로봇·조선·신에너지·바이오·항공·우주·농업기계 등 미국이 타격하고자 한 영역은 중국이 이미 앞서있거나 전력으로 돌파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위위안탄톈’은 “비록 미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체(국가)이지만 글로벌 무역에서 중요성은 과장됐을 수 있다”면서 “미국이 글로벌 상품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혼자서는 세계화를 되돌리기에 부족하다. 이것이 바로 역사적 대세”라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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