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한국 관세 25%로…“반도체 관세도 아주 곧 시작”

[앵커]

이처럼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주식이 폭락하고, 경기 침체 우려까지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도 곧 시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락가락했던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은 25%로 확정됐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호 관세 발표 뒤 미국 주식 시장에선 하루 만에 4천5백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월가의 경고, 물가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반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잘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마치 환자가 큰 수술을 받는 것과 같은 일이죠. 중요한 변화입니다."]

트럼프는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아주 곧, 이뤄질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반도체는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대미 수출 2위 품목입니다.

미국의 상무장관은 한국에 불공정 무역관행이 있다고 문제 삼으며, 이를 없애야 관세 인하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 "한국은 맥도날드가 감자튀김을 들여오지 못하게 해요. 왜냐하면 감자튀김의 원산지를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대면서요."]

결국, 한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수입해야 한다는 압박입니다.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은 25%로 정해졌습니다.

발표 때 트럼프가 들고 있던 패널엔 25%, 행정명령 부속서엔 26%로 오락가락하던 걸 하루가 지나서야 바로 잡은 겁니다.

인도와 스위스 등 10여 개 나라의 관세율도 수정됐습니다.

실수라고도 하지 않았고 수정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미국 백악관은 관세 철회는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