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지연·이재명 무죄…충북 정치권 첨예한 대립

입력 2025.03.27 (21:50) 수정 2025.03.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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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무죄 선고를 두고 충북에서도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각 사안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충북도청 앞 도로에서 삼보일배에 나섰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이유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연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김태종/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헌법재판소의) 이 사람들이 혹시 법리적인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충북 야권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재의 정치화를 우려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헌재가 상식적인 판단을 한다면 선고를 더 미룰 일이 없다"면서 여당의 정치적 입김이 탄핵 선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광희/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국회의원 : "국민의힘 쪽에서 나왔던 얘기들을 (헌법재판소가) 다 지금 맞추고 있는 거잖아요. 그쪽에 있는 분들은 그 요구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면,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선고 지연 이유에 대해 탄핵 반대 여론 때문이라고 야권 공세에 맞불을 놨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계엄 관계자들의 오염된 진술을 증거로 채택했다면서 이에 대한 재판관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엄태영/국민의힘 국회의원 : "헌재에서 내부 일치가 안 되고 있고, 일부 재판관들이 의도하는 대로 가지 않다 보니까 자꾸 이렇게 지연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무죄 판결에 대해서도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SNS에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이 나왔다가 2심에서 무죄로 뒤집히는 경우는 1.7%에 불과한데, 이재명 대표가 해당한다"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국회의원 : "이재명 대표를 살리기 위한 그런, 대놓고 이렇게 한 거 아니냐는 의혹들을 상당히 많이 얘기하거든요."]

탄핵 정국이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헌재의 최종 판단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대립은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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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고 지연·이재명 무죄…충북 정치권 첨예한 대립
    • 입력 2025-03-27 21:50:56
    • 수정2025-03-27 22:07:26
    뉴스9(청주)
[앵커]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무죄 선고를 두고 충북에서도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각 사안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충북도청 앞 도로에서 삼보일배에 나섰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이유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연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김태종/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헌법재판소의) 이 사람들이 혹시 법리적인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충북 야권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재의 정치화를 우려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헌재가 상식적인 판단을 한다면 선고를 더 미룰 일이 없다"면서 여당의 정치적 입김이 탄핵 선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광희/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국회의원 : "국민의힘 쪽에서 나왔던 얘기들을 (헌법재판소가) 다 지금 맞추고 있는 거잖아요. 그쪽에 있는 분들은 그 요구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면,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선고 지연 이유에 대해 탄핵 반대 여론 때문이라고 야권 공세에 맞불을 놨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계엄 관계자들의 오염된 진술을 증거로 채택했다면서 이에 대한 재판관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엄태영/국민의힘 국회의원 : "헌재에서 내부 일치가 안 되고 있고, 일부 재판관들이 의도하는 대로 가지 않다 보니까 자꾸 이렇게 지연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무죄 판결에 대해서도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SNS에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이 나왔다가 2심에서 무죄로 뒤집히는 경우는 1.7%에 불과한데, 이재명 대표가 해당한다"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국회의원 : "이재명 대표를 살리기 위한 그런, 대놓고 이렇게 한 거 아니냐는 의혹들을 상당히 많이 얘기하거든요."]

탄핵 정국이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헌재의 최종 판단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대립은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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