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재탄핵 시도 집단 광기”…‘이재명 2심 승복’ 촉구

[앵커]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행을 압박하는 민주당을 향해, 재탄핵 시도는 집단 광기라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장외 투쟁은 이재명 대표 재판 결과에 불복하려는 포석이라며 승복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쯤이면 치료 불가능한 탄핵 중독증이다".

민주당이 한덕수 권한대행 재탄핵을 시사하자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탄핵 남발에 따른 국정 공백과 혼란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다며, 무도한 정치 세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백배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다시 재탄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집단 광기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탄핵 소추 추진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회의장에게는 국회를 정쟁의 장이 되지 않도록 운영할 책임이 있다며, 아예 본회의를 열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내일(26일), 선거법 2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 개인을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피선거권 상실'이라는 원심판결이 유지될 거라며, 이 대표의 공개 승복 약속을 다시 한번 요구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이제 법을 우습게 여기고 농단하려는 정치권력에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때입니다."]

장외 투쟁 중인 야당과 차별화하기 위한 민생 행보도 보였습니다.

야당이 삭감한 재난 예비비를 추경으로 복구해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중견 기업 성장을 위해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연금 구조개혁을 논의할 국회 연금개혁 특위 여당 위원도 인선했습니다.

한편, 한덕수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 "헌재 결정이 어떤 결과로 귀결되더라도 민주적 절차를 거쳐 내려진 법적 판단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