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5% 관세…K-철강 시험대

입력 2025.03.12 (19:10) 수정 2025.03.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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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제품도 처음으로 트럼프발 관세의 적용을 받게 됐습니다.

그동안 무관세로 수출해 왔던 우리 제품들, 미국 관세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컨 열교환기에 들어가는 코일을 만드는 알루미늄 가공업체입니다.

대미 수출을 계획하다가 트럼프발 관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유경연/알루미늄 가공업체 대표 : "(관세를) 25% 때린다고 하니까 실질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없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매출이 상대적으로 축소된다라고…."]

철강·알루미늄 원재료는 물론, 자동차·가전·항공기 부품 등까지 철강과 알루미늄이 포함된 253개 품목이 오늘부터 25% 관세를 적용받습니다.

그간 무관세 적용을 받아온 우리 기업들.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한성/볼트-너트 제조업체 대표 : "대만, 베트남, 중국 등은 기존에 부과하던 관세를 그대로 적용받아 우리의 고객들의 생각이 바뀔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짊어질 비용 부담은 1조 2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당장 중소기업들부터 어려운 처지에 놓였고, 한국산 부품을 써 미국에서 생산하던 자동차 등 연관 산업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다만 그간 대미 수출 물량을 제한받던 쿼터제가 없어진 건 기회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미국 내)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만 이제 범용 제품 쪽에서는 가격 경쟁이 중요하다 보니까 경합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정부는 민관 합동 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각급 협의 채널을 총가동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내일 방미해 후속 협상에 나섭니다.

다음 달 2일에는 상호 관세 부과도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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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25% 관세…K-철강 시험대
    • 입력 2025-03-12 19:10:03
    • 수정2025-03-12 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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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제품도 처음으로 트럼프발 관세의 적용을 받게 됐습니다.

그동안 무관세로 수출해 왔던 우리 제품들, 미국 관세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컨 열교환기에 들어가는 코일을 만드는 알루미늄 가공업체입니다.

대미 수출을 계획하다가 트럼프발 관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유경연/알루미늄 가공업체 대표 : "(관세를) 25% 때린다고 하니까 실질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없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매출이 상대적으로 축소된다라고…."]

철강·알루미늄 원재료는 물론, 자동차·가전·항공기 부품 등까지 철강과 알루미늄이 포함된 253개 품목이 오늘부터 25% 관세를 적용받습니다.

그간 무관세 적용을 받아온 우리 기업들.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한성/볼트-너트 제조업체 대표 : "대만, 베트남, 중국 등은 기존에 부과하던 관세를 그대로 적용받아 우리의 고객들의 생각이 바뀔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짊어질 비용 부담은 1조 2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당장 중소기업들부터 어려운 처지에 놓였고, 한국산 부품을 써 미국에서 생산하던 자동차 등 연관 산업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다만 그간 대미 수출 물량을 제한받던 쿼터제가 없어진 건 기회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미국 내)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만 이제 범용 제품 쪽에서는 가격 경쟁이 중요하다 보니까 경합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정부는 민관 합동 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각급 협의 채널을 총가동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내일 방미해 후속 협상에 나섭니다.

다음 달 2일에는 상호 관세 부과도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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