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봉지에 필로폰이’…제주에 해외 마약 밀반입 잇따라 적발

입력 2025.03.06 (18:59) 수정 2025.03.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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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과자 봉지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외국인이 제주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외국인이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제주를 통해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캄보디아에서 중국 상하이를 거쳐 제주에 입국한 외국인 여성의 여행용 가방에서 수상한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세관 조사 결과 가방 속 과자 봉지에 필로폰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의 신발 깔창과 외투 주머니 등에서도 필로폰이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40대 여성은 이곳 제주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적발된 필로폰은 2kg, 약 7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고광언/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 : "(필로폰) 1회 투여량이 0.03g이기 때문에, 압수량 2kg은 어마어마한 양이 되겠습니다. 필로폰을 투약했을 경우에는 환각 환시 환촉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제주세관은 마약 운반책 역할을 한 이 여성을 향정신성의약품을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비자 없이 제주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외국인 마약 밀수 시도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4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2kg을 전통차 포장지에 숨겨 들여오려던 말레이시아인 2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전성배/제주세관장 : "지방공항이 단속이 느슨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방공항을 공략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제주공항을 통해서 (마약) 반입하려던 사례들이 연이어 적발되었고."]

지난해 제주로 마약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건수는 15건.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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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 봉지에 필로폰이’…제주에 해외 마약 밀반입 잇따라 적발
    • 입력 2025-03-06 18:59:37
    • 수정2025-03-06 20:10:32
    뉴스7(제주)
[앵커]

7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과자 봉지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외국인이 제주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외국인이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제주를 통해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캄보디아에서 중국 상하이를 거쳐 제주에 입국한 외국인 여성의 여행용 가방에서 수상한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세관 조사 결과 가방 속 과자 봉지에 필로폰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의 신발 깔창과 외투 주머니 등에서도 필로폰이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40대 여성은 이곳 제주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적발된 필로폰은 2kg, 약 7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고광언/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 : "(필로폰) 1회 투여량이 0.03g이기 때문에, 압수량 2kg은 어마어마한 양이 되겠습니다. 필로폰을 투약했을 경우에는 환각 환시 환촉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제주세관은 마약 운반책 역할을 한 이 여성을 향정신성의약품을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비자 없이 제주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외국인 마약 밀수 시도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4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2kg을 전통차 포장지에 숨겨 들여오려던 말레이시아인 2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전성배/제주세관장 : "지방공항이 단속이 느슨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방공항을 공략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제주공항을 통해서 (마약) 반입하려던 사례들이 연이어 적발되었고."]

지난해 제주로 마약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건수는 15건.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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