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가이드라인 받아든 기업들, 맞춤형 투자 고심
입력 2025.02.24 (21:40)
수정 2025.02.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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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의 압박 속에 우리 경제사절단이 지난 주 미국을 방문해,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을 투자하면 미국 정부가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대미 투자 정책을 설명하면서,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환경 평가를 신속히 처리해주는 등의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10억 달러가 사실상 대미 투자 가이드라인인 셈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재정비 하는 등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트닉 장관은 대미 투자 금액이 많을수록 혜택도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면담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전했습니다.
1억 달러 단위의 투자 계획을 언급하니 10억 달러를 내면 '패스트트랙'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10억 달러 넘는 투자에는 전담 직원이 붙어 신속 처리 지원을 하고, 100억 달러가 넘어가면 그 이상 대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금액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지만,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많이 투자하라는 일종의 압박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정해진 대미 투자만 봐도, 삼성 텍사스 공장엔 370억 달러, 현대차는 본격 가동될 조지아 공장에만 76억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계획된 것까지 합치면 이미 미국 정부가 얘기한 금액의 수십 배가 넘습니다.
신규 투자에 미국이 어떤 혜택을 줄지도 아직 불분명합니다.
기업들은 추가 투자 여부를 밝히긴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면담에 참석했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필요한 투자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실질적으로 집행되고, 상호작용에 의해서 된다는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트럼프 관세 정책의 핵심이 미국 투자 유도였단 걸 보여줬단 분석도 나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찾아 관세와 보조금 등 한미 간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최창준
트럼프 정부의 압박 속에 우리 경제사절단이 지난 주 미국을 방문해,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을 투자하면 미국 정부가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대미 투자 정책을 설명하면서,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환경 평가를 신속히 처리해주는 등의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10억 달러가 사실상 대미 투자 가이드라인인 셈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재정비 하는 등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트닉 장관은 대미 투자 금액이 많을수록 혜택도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면담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전했습니다.
1억 달러 단위의 투자 계획을 언급하니 10억 달러를 내면 '패스트트랙'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10억 달러 넘는 투자에는 전담 직원이 붙어 신속 처리 지원을 하고, 100억 달러가 넘어가면 그 이상 대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금액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지만,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많이 투자하라는 일종의 압박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정해진 대미 투자만 봐도, 삼성 텍사스 공장엔 370억 달러, 현대차는 본격 가동될 조지아 공장에만 76억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계획된 것까지 합치면 이미 미국 정부가 얘기한 금액의 수십 배가 넘습니다.
신규 투자에 미국이 어떤 혜택을 줄지도 아직 불분명합니다.
기업들은 추가 투자 여부를 밝히긴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면담에 참석했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필요한 투자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실질적으로 집행되고, 상호작용에 의해서 된다는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트럼프 관세 정책의 핵심이 미국 투자 유도였단 걸 보여줬단 분석도 나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찾아 관세와 보조금 등 한미 간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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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4 21:40:55
- 수정2025-02-24 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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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의 압박 속에 우리 경제사절단이 지난 주 미국을 방문해,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을 투자하면 미국 정부가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대미 투자 정책을 설명하면서,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환경 평가를 신속히 처리해주는 등의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10억 달러가 사실상 대미 투자 가이드라인인 셈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재정비 하는 등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트닉 장관은 대미 투자 금액이 많을수록 혜택도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면담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전했습니다.
1억 달러 단위의 투자 계획을 언급하니 10억 달러를 내면 '패스트트랙'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10억 달러 넘는 투자에는 전담 직원이 붙어 신속 처리 지원을 하고, 100억 달러가 넘어가면 그 이상 대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금액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지만,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많이 투자하라는 일종의 압박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정해진 대미 투자만 봐도, 삼성 텍사스 공장엔 370억 달러, 현대차는 본격 가동될 조지아 공장에만 76억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계획된 것까지 합치면 이미 미국 정부가 얘기한 금액의 수십 배가 넘습니다.
신규 투자에 미국이 어떤 혜택을 줄지도 아직 불분명합니다.
기업들은 추가 투자 여부를 밝히긴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면담에 참석했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필요한 투자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실질적으로 집행되고, 상호작용에 의해서 된다는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트럼프 관세 정책의 핵심이 미국 투자 유도였단 걸 보여줬단 분석도 나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찾아 관세와 보조금 등 한미 간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최창준
트럼프 정부의 압박 속에 우리 경제사절단이 지난 주 미국을 방문해,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을 투자하면 미국 정부가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대미 투자 정책을 설명하면서,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환경 평가를 신속히 처리해주는 등의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10억 달러가 사실상 대미 투자 가이드라인인 셈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재정비 하는 등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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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장관은 대미 투자 금액이 많을수록 혜택도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면담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전했습니다.
1억 달러 단위의 투자 계획을 언급하니 10억 달러를 내면 '패스트트랙'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10억 달러 넘는 투자에는 전담 직원이 붙어 신속 처리 지원을 하고, 100억 달러가 넘어가면 그 이상 대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금액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지만,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많이 투자하라는 일종의 압박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정해진 대미 투자만 봐도, 삼성 텍사스 공장엔 370억 달러, 현대차는 본격 가동될 조지아 공장에만 76억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계획된 것까지 합치면 이미 미국 정부가 얘기한 금액의 수십 배가 넘습니다.
신규 투자에 미국이 어떤 혜택을 줄지도 아직 불분명합니다.
기업들은 추가 투자 여부를 밝히긴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면담에 참석했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필요한 투자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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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의 핵심이 미국 투자 유도였단 걸 보여줬단 분석도 나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찾아 관세와 보조금 등 한미 간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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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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