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혐의’ 유튜버 구제역, 1심 징역 3년

[앵커]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일부 유튜버들이 돈을 뜯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컸었죠.

오늘(20일) 이들에 대한 1심 재판 결과, 모두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특히 유튜버 '구제역'에게는 징역 3년이 선고됐습니다.

황다예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바 '먹방 영상'으로 유명한 구독자 천 백만 유튜버 '쯔양'.

지난해 교제 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했습니다.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지난해 7월 : "이제 헤어지지 못하게 협박을 했었고 그 뒤로 되게 엄청 많이 맞고."]

그런데 이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쯔양의 사생활을 알리겠다며 돈을 뜯어낸 유튜버들이 폭로된 겁니다.

유명인 관련 이슈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였습니다.

검찰은 공갈 등의 혐의로 이들을 재판에 넘겼는데, 1심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유튜버 '구제역'/이준희 : "재판 끝나고 다 말씀드릴 거고요."]

5천5백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 이준희 씨는 징역 3년, 공범인 '주작 감별사' 전국진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온라인 견인차 공제회'라는 대화방에서 사생활을 빌미로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것을 이야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구제역에 대해 "쯔양을 도와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범행 방조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 이세욱 씨와 '크로커다일' 최일환 씨도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유현재/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위법인지 탈법인지 그 경계를 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또 수익을 올렸단 말이죠. 뭔가 규제나 규정이 있어야."]

역시 쯔양을 협박해 2천3백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최 모 변호사에게는 징역 2년이 선고됐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영상출처:유튜브채널 tzuyang쯔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