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이재명과 통화는 정치적 행위”… 김건희 문자 묻자 “기억 안 나”

입력 2025.02.13 (12:56) 수정 2025.02.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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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정원장이 ‘12.3 비상계엄’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권유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해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지만,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조 원장은 오늘(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홍 전 차장에 대한 사직 건의와 관련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홍 전 차장이 4일 오후에 ‘이재명에게 전화해 보세요’라는 말이 어떻게 나왔냐?”고 묻자,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 한 번 하시죠’라고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조 원장은 “국정원은 다른 정보기관보다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서 “(비상계엄 다음 날인) 4일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평소 연락도 하지 않는 야당 대표에게 연락하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으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인 장순욱 변호사는 “계엄 전날 국회 국방위원장 성일종 의원과의 통화는 뭐냐?”는 질문에 조 원장은 “성 의원과는 친분 있어서 전화를 가끔 한다”라면서도 “당장 기억은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장 변호사가 “12월 2일 영부인에게 2통의 문자를 받고, 다음 날에 답장했는데 무슨 내용이냐?”고 묻자, 조 원장은 “글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어 장 변호사가 “계엄 전날 영부인과 문자가 더 이상하지 않나?”고 재차 묻자, 조 원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고만 말했습니다.

앞서 조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홍 전 차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12월 4일 오후에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 한 번 하시죠’라고 말해서, 엄중한 시기 야당 대표와 전화하라는 건 정치 관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해, 윤 대통령에게 홍 전 차장 교체 건의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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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3 12:56:34
    • 수정2025-02-13 12:59:00
    사회
조태용 국정원장이 ‘12.3 비상계엄’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권유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해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지만,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조 원장은 오늘(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홍 전 차장에 대한 사직 건의와 관련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홍 전 차장이 4일 오후에 ‘이재명에게 전화해 보세요’라는 말이 어떻게 나왔냐?”고 묻자,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 한 번 하시죠’라고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조 원장은 “국정원은 다른 정보기관보다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서 “(비상계엄 다음 날인) 4일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평소 연락도 하지 않는 야당 대표에게 연락하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으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인 장순욱 변호사는 “계엄 전날 국회 국방위원장 성일종 의원과의 통화는 뭐냐?”는 질문에 조 원장은 “성 의원과는 친분 있어서 전화를 가끔 한다”라면서도 “당장 기억은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장 변호사가 “12월 2일 영부인에게 2통의 문자를 받고, 다음 날에 답장했는데 무슨 내용이냐?”고 묻자, 조 원장은 “글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어 장 변호사가 “계엄 전날 영부인과 문자가 더 이상하지 않나?”고 재차 묻자, 조 원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고만 말했습니다.

앞서 조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홍 전 차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12월 4일 오후에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 한 번 하시죠’라고 말해서, 엄중한 시기 야당 대표와 전화하라는 건 정치 관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해, 윤 대통령에게 홍 전 차장 교체 건의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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