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를 찰흙으로?…70억 대 금괴 밀수 적발

입력 2025.02.12 (21:23) 수정 2025.02.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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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교묘한 수법으로 금괴를 밀수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가 70억 원이 넘는 금괴를 홍콩에서 일본으로 빼돌려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금괴를 찰흙 형태로 가공해 세관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도윤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환승구역에서 남성들이 검거됩니다.

옷을 들추니, 네모난 물건들이 나옵니다.

["찰흙이야? (네.) 찰흙? 찰흙을 왜 차고 다녀?"]

금괴를 찰흙 형태로 가공해 몸에 숨긴 겁니다.

일당이 찰흙 모양으로 가공한 금괴입니다.

금속탐지기를 일반 금붙이에 갖다 대면 이렇게 소리가 나지만 이 찰흙은 금으로 감지하지 못합니다.

이런 수법으로 세관 단속을 피해 금괴를 밀수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홍콩에서 시세보다 10% 싼 면세가에 금괴를 산 뒤, 일본에서 정상가에 판매했습니다.

일본에서 금을 팔면 소비세 10%가 환급되는 점도 노렸습니다.

살 때는 10% 싸게, 팔 때는 10%의 소비세를 환급받아 최대 20%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9달 동안 밀수한 금괴는 78개, 시가로 74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14억 원의 판매 차익을 얻은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창배/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1반장 : "주로 고교 동창 가족들에게 일본 여행을 공짜로 시켜주고 여행 경비도 대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총책인 40대 남성은 골드바를 밀반입하다 걸려 2년 전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총책 등 일당 39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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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괴를 찰흙으로?…70억 대 금괴 밀수 적발
    • 입력 2025-02-12 21:23:30
    • 수정2025-02-12 21:49:39
    뉴스 9
[앵커]

이렇게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교묘한 수법으로 금괴를 밀수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가 70억 원이 넘는 금괴를 홍콩에서 일본으로 빼돌려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금괴를 찰흙 형태로 가공해 세관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도윤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환승구역에서 남성들이 검거됩니다.

옷을 들추니, 네모난 물건들이 나옵니다.

["찰흙이야? (네.) 찰흙? 찰흙을 왜 차고 다녀?"]

금괴를 찰흙 형태로 가공해 몸에 숨긴 겁니다.

일당이 찰흙 모양으로 가공한 금괴입니다.

금속탐지기를 일반 금붙이에 갖다 대면 이렇게 소리가 나지만 이 찰흙은 금으로 감지하지 못합니다.

이런 수법으로 세관 단속을 피해 금괴를 밀수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홍콩에서 시세보다 10% 싼 면세가에 금괴를 산 뒤, 일본에서 정상가에 판매했습니다.

일본에서 금을 팔면 소비세 10%가 환급되는 점도 노렸습니다.

살 때는 10% 싸게, 팔 때는 10%의 소비세를 환급받아 최대 20%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9달 동안 밀수한 금괴는 78개, 시가로 74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14억 원의 판매 차익을 얻은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창배/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1반장 : "주로 고교 동창 가족들에게 일본 여행을 공짜로 시켜주고 여행 경비도 대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총책인 40대 남성은 골드바를 밀반입하다 걸려 2년 전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총책 등 일당 39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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