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라더니 하루 만에 8천만 원 넘게 뜯겨”
입력 2025.02.12 (07:38)
수정 2025.02.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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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상거래 사기, 이른바 '이커머스 피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알바'를 미끼로 물건을 사게 하거나 결제를 특정 사이트에서 하자며 돈을 빼가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보이스피싱처럼 아주 끈질기고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압박해 한 번에 수천만 원씩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먼저 피해 실태를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쇼핑몰의 리뷰이벤트에 참여하라는 전화를 받은 이 모 씨.
물건을 먼저 사고 리뷰를 쓰면 수익금을 준다는 건데 몇 번 하다 보니 영업 담당자가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리뷰를 잘 쓴다고 갑자기 이제 몇 명만 모아서 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대요."]
이른바 '팀 미션'.
판매량 수 상위에 노출되려면 팀별로 물건을 빨리, 더 많이 사야 한다며 재촉하는 겁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중간에 그만두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런 수수료까지 다 물어내야 한다. 막 다들 닦달하고."]
이 씨가 불안해하자 다른 팀원이 나서 안심시켰습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남편의 아는 분이 여기 담당자라서 환급 못 받을 걱정은 솔직히 없다'(라고)."]
구입 물건은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어 수천만 원 대의 캠핑카까지 커졌습니다.
이 씨는 대출까지 받아 하루 만에 8천7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몸캠까지 요구했습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2천만 원만 돌려줘라 했는데 그러면 몸캠을 달래요."]
강유진 씨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신발을 팔려다 150만 원을 뜯겼습니다.
이른바 '포인트 환전 사기'에 당한 겁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구매자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중고 플랫폼이 있는데 거기에 자기가 포인트가 있대요."]
특정 사이트로 유도한 뒤 포인트를 현금으로 인출하려면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등 갖가지 이유로 계속 돈을 요구합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신규 회원이라서 골드 회원으로 등급을 올려야 이제 그 금액을 출금 가능하다고 해서…."]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판단할 시간을 안 주는데, 보이스피싱처럼 불법 자금세탁, 국세청 등을 내세워 겁을 줍니다.
지난해 이커머스피싱 피해액은 4천8백억 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60%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 김정현 김경진
전자상거래 사기, 이른바 '이커머스 피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알바'를 미끼로 물건을 사게 하거나 결제를 특정 사이트에서 하자며 돈을 빼가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보이스피싱처럼 아주 끈질기고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압박해 한 번에 수천만 원씩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먼저 피해 실태를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쇼핑몰의 리뷰이벤트에 참여하라는 전화를 받은 이 모 씨.
물건을 먼저 사고 리뷰를 쓰면 수익금을 준다는 건데 몇 번 하다 보니 영업 담당자가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리뷰를 잘 쓴다고 갑자기 이제 몇 명만 모아서 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대요."]
이른바 '팀 미션'.
판매량 수 상위에 노출되려면 팀별로 물건을 빨리, 더 많이 사야 한다며 재촉하는 겁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중간에 그만두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런 수수료까지 다 물어내야 한다. 막 다들 닦달하고."]
이 씨가 불안해하자 다른 팀원이 나서 안심시켰습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남편의 아는 분이 여기 담당자라서 환급 못 받을 걱정은 솔직히 없다'(라고)."]
구입 물건은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어 수천만 원 대의 캠핑카까지 커졌습니다.
이 씨는 대출까지 받아 하루 만에 8천7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몸캠까지 요구했습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2천만 원만 돌려줘라 했는데 그러면 몸캠을 달래요."]
강유진 씨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신발을 팔려다 150만 원을 뜯겼습니다.
이른바 '포인트 환전 사기'에 당한 겁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구매자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중고 플랫폼이 있는데 거기에 자기가 포인트가 있대요."]
특정 사이트로 유도한 뒤 포인트를 현금으로 인출하려면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등 갖가지 이유로 계속 돈을 요구합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신규 회원이라서 골드 회원으로 등급을 올려야 이제 그 금액을 출금 가능하다고 해서…."]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판단할 시간을 안 주는데, 보이스피싱처럼 불법 자금세탁, 국세청 등을 내세워 겁을 줍니다.
지난해 이커머스피싱 피해액은 4천8백억 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60%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 김정현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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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2 07:38:12
- 수정2025-02-12 07: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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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상거래 사기, 이른바 '이커머스 피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알바'를 미끼로 물건을 사게 하거나 결제를 특정 사이트에서 하자며 돈을 빼가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보이스피싱처럼 아주 끈질기고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압박해 한 번에 수천만 원씩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먼저 피해 실태를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쇼핑몰의 리뷰이벤트에 참여하라는 전화를 받은 이 모 씨.
물건을 먼저 사고 리뷰를 쓰면 수익금을 준다는 건데 몇 번 하다 보니 영업 담당자가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리뷰를 잘 쓴다고 갑자기 이제 몇 명만 모아서 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대요."]
이른바 '팀 미션'.
판매량 수 상위에 노출되려면 팀별로 물건을 빨리, 더 많이 사야 한다며 재촉하는 겁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중간에 그만두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런 수수료까지 다 물어내야 한다. 막 다들 닦달하고."]
이 씨가 불안해하자 다른 팀원이 나서 안심시켰습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남편의 아는 분이 여기 담당자라서 환급 못 받을 걱정은 솔직히 없다'(라고)."]
구입 물건은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어 수천만 원 대의 캠핑카까지 커졌습니다.
이 씨는 대출까지 받아 하루 만에 8천7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몸캠까지 요구했습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2천만 원만 돌려줘라 했는데 그러면 몸캠을 달래요."]
강유진 씨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신발을 팔려다 150만 원을 뜯겼습니다.
이른바 '포인트 환전 사기'에 당한 겁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구매자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중고 플랫폼이 있는데 거기에 자기가 포인트가 있대요."]
특정 사이트로 유도한 뒤 포인트를 현금으로 인출하려면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등 갖가지 이유로 계속 돈을 요구합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신규 회원이라서 골드 회원으로 등급을 올려야 이제 그 금액을 출금 가능하다고 해서…."]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판단할 시간을 안 주는데, 보이스피싱처럼 불법 자금세탁, 국세청 등을 내세워 겁을 줍니다.
지난해 이커머스피싱 피해액은 4천8백억 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60%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 김정현 김경진
전자상거래 사기, 이른바 '이커머스 피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알바'를 미끼로 물건을 사게 하거나 결제를 특정 사이트에서 하자며 돈을 빼가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보이스피싱처럼 아주 끈질기고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압박해 한 번에 수천만 원씩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먼저 피해 실태를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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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쇼핑몰의 리뷰이벤트에 참여하라는 전화를 받은 이 모 씨.
물건을 먼저 사고 리뷰를 쓰면 수익금을 준다는 건데 몇 번 하다 보니 영업 담당자가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리뷰를 잘 쓴다고 갑자기 이제 몇 명만 모아서 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대요."]
이른바 '팀 미션'.
판매량 수 상위에 노출되려면 팀별로 물건을 빨리, 더 많이 사야 한다며 재촉하는 겁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중간에 그만두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런 수수료까지 다 물어내야 한다. 막 다들 닦달하고."]
이 씨가 불안해하자 다른 팀원이 나서 안심시켰습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남편의 아는 분이 여기 담당자라서 환급 못 받을 걱정은 솔직히 없다'(라고)."]
구입 물건은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어 수천만 원 대의 캠핑카까지 커졌습니다.
이 씨는 대출까지 받아 하루 만에 8천7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몸캠까지 요구했습니다.
[이○○/'팀 미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2천만 원만 돌려줘라 했는데 그러면 몸캠을 달래요."]
강유진 씨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신발을 팔려다 150만 원을 뜯겼습니다.
이른바 '포인트 환전 사기'에 당한 겁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구매자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중고 플랫폼이 있는데 거기에 자기가 포인트가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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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신규 회원이라서 골드 회원으로 등급을 올려야 이제 그 금액을 출금 가능하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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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커머스피싱 피해액은 4천8백억 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60%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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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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