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년 만의 수중 조사…“한·일 정부가 나서야”
입력 2025.02.06 (19:19)
수정 2025.02.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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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저 탄광에서 수몰된 지 80년이 넘도록 유해가 바닷속에 방치되고 있는 일본 장생 탄광 관련 뉴스 순섭니다.
희생자 유해를 찾으려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일 양국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비를 뚫고 전문 잠수부가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83년 전 해저 탄광에서 일하다 수몰된 183명의 유해를 찾기 위해섭니다.
잠수부는 바닷속 265미터까지 들어가 갱도 일부 구조물을 확보했습니다.
[이노우에 요코/장생탄광 역사에 새기는 모임 대표 : "여기는 특히 정말로 위험한 탄광이었기 때문에 일본인들도 별로 일하러 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희생자 70% 이상이 조선인이었던 점에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중 조사는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30년 전부터 탄광 사고를 알리고 관련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왔습니다.
시민 모금으로 2013년 희생자 추모비를 세운 데 이어, 지난해부터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해 참사 직후 폐쇄됐던 탄광 갱도 입구를 찾아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네모난 틀이 바로 갱도 입구인데요.
이 입구를 통해 일제 강점기 희생자들은 해저 탄광, 장생 탄광으로 진입했습니다.
민간 차원의 노력과는 달리, 일본 정부는 유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대형 참사에 대한 반성도, 사죄도 없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올해 추도식에 참석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양국 정부에 유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이윱니다.
[김준혁/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여야 국회의원들 모두가 일본 정부를 향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사과하라고 하는 결의안을 저희가 만들게 됐고 결의안을 지금 법안으로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게 된 것입니다."]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이기도 한 올해, 바닷속에 방치된 참사 희생자 유골을 수습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해저 탄광에서 수몰된 지 80년이 넘도록 유해가 바닷속에 방치되고 있는 일본 장생 탄광 관련 뉴스 순섭니다.
희생자 유해를 찾으려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일 양국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비를 뚫고 전문 잠수부가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83년 전 해저 탄광에서 일하다 수몰된 183명의 유해를 찾기 위해섭니다.
잠수부는 바닷속 265미터까지 들어가 갱도 일부 구조물을 확보했습니다.
[이노우에 요코/장생탄광 역사에 새기는 모임 대표 : "여기는 특히 정말로 위험한 탄광이었기 때문에 일본인들도 별로 일하러 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희생자 70% 이상이 조선인이었던 점에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중 조사는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30년 전부터 탄광 사고를 알리고 관련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왔습니다.
시민 모금으로 2013년 희생자 추모비를 세운 데 이어, 지난해부터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해 참사 직후 폐쇄됐던 탄광 갱도 입구를 찾아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네모난 틀이 바로 갱도 입구인데요.
이 입구를 통해 일제 강점기 희생자들은 해저 탄광, 장생 탄광으로 진입했습니다.
민간 차원의 노력과는 달리, 일본 정부는 유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대형 참사에 대한 반성도, 사죄도 없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올해 추도식에 참석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양국 정부에 유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이윱니다.
[김준혁/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여야 국회의원들 모두가 일본 정부를 향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사과하라고 하는 결의안을 저희가 만들게 됐고 결의안을 지금 법안으로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게 된 것입니다."]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이기도 한 올해, 바닷속에 방치된 참사 희생자 유골을 수습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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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여 년 만의 수중 조사…“한·일 정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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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6 19:19:37
- 수정2025-02-06 20: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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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저 탄광에서 수몰된 지 80년이 넘도록 유해가 바닷속에 방치되고 있는 일본 장생 탄광 관련 뉴스 순섭니다.
희생자 유해를 찾으려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일 양국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비를 뚫고 전문 잠수부가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83년 전 해저 탄광에서 일하다 수몰된 183명의 유해를 찾기 위해섭니다.
잠수부는 바닷속 265미터까지 들어가 갱도 일부 구조물을 확보했습니다.
[이노우에 요코/장생탄광 역사에 새기는 모임 대표 : "여기는 특히 정말로 위험한 탄광이었기 때문에 일본인들도 별로 일하러 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희생자 70% 이상이 조선인이었던 점에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중 조사는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30년 전부터 탄광 사고를 알리고 관련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왔습니다.
시민 모금으로 2013년 희생자 추모비를 세운 데 이어, 지난해부터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해 참사 직후 폐쇄됐던 탄광 갱도 입구를 찾아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네모난 틀이 바로 갱도 입구인데요.
이 입구를 통해 일제 강점기 희생자들은 해저 탄광, 장생 탄광으로 진입했습니다.
민간 차원의 노력과는 달리, 일본 정부는 유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대형 참사에 대한 반성도, 사죄도 없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올해 추도식에 참석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양국 정부에 유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이윱니다.
[김준혁/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여야 국회의원들 모두가 일본 정부를 향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사과하라고 하는 결의안을 저희가 만들게 됐고 결의안을 지금 법안으로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게 된 것입니다."]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이기도 한 올해, 바닷속에 방치된 참사 희생자 유골을 수습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해저 탄광에서 수몰된 지 80년이 넘도록 유해가 바닷속에 방치되고 있는 일본 장생 탄광 관련 뉴스 순섭니다.
희생자 유해를 찾으려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일 양국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비를 뚫고 전문 잠수부가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83년 전 해저 탄광에서 일하다 수몰된 183명의 유해를 찾기 위해섭니다.
잠수부는 바닷속 265미터까지 들어가 갱도 일부 구조물을 확보했습니다.
[이노우에 요코/장생탄광 역사에 새기는 모임 대표 : "여기는 특히 정말로 위험한 탄광이었기 때문에 일본인들도 별로 일하러 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희생자 70% 이상이 조선인이었던 점에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중 조사는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30년 전부터 탄광 사고를 알리고 관련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왔습니다.
시민 모금으로 2013년 희생자 추모비를 세운 데 이어, 지난해부터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해 참사 직후 폐쇄됐던 탄광 갱도 입구를 찾아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네모난 틀이 바로 갱도 입구인데요.
이 입구를 통해 일제 강점기 희생자들은 해저 탄광, 장생 탄광으로 진입했습니다.
민간 차원의 노력과는 달리, 일본 정부는 유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대형 참사에 대한 반성도, 사죄도 없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올해 추도식에 참석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양국 정부에 유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이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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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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