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이 가자 장악…경제 발전시킬 것”

입력 2025.02.05 (12:22) 수정 2025.02.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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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근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를 미국이 재건하겠단 건데, 인근 중동국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 재입성 후 외국 정상과의 첫 회담으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과 휴전 중인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고,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가자 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일을 할 것입니다. 미국이 가자를 소유하고 이 지역의 모든 위험한 폭탄과 다른 무기를 해체할 책임을 질 것입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를 미국이 재건해, 새 거주지와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하면 미군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해서는 요르단, 이집트 등 인근 나라로의 강제 이주를 주장했습니다.

[기자·트럼프/대통령 :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자가 재건되면 다시 돌아오는 건가요?) 저는 그곳에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것입니다."]

전쟁 내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바라왔던 네타냐후 총리는 반색했습니다.

다음달 초 하마스와의 휴전 1단계가 종료되면, 2단계에선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은 다르게 봅니다. 그는 가자 지구의 다른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근 중동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이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 이주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언론들도 지역민들의 자치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랍 국가들의 반발과 함께 미국을 중동 분쟁에 더 깊이 끌어들이게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 재개를 막기 위해 원유 수출 차단을 포함해 최대한의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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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국이 가자 장악…경제 발전시킬 것”
    • 입력 2025-02-05 12:22:11
    • 수정2025-02-05 13:05:22
    뉴스 12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근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를 미국이 재건하겠단 건데, 인근 중동국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 재입성 후 외국 정상과의 첫 회담으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과 휴전 중인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고,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가자 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일을 할 것입니다. 미국이 가자를 소유하고 이 지역의 모든 위험한 폭탄과 다른 무기를 해체할 책임을 질 것입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를 미국이 재건해, 새 거주지와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하면 미군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해서는 요르단, 이집트 등 인근 나라로의 강제 이주를 주장했습니다.

[기자·트럼프/대통령 :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자가 재건되면 다시 돌아오는 건가요?) 저는 그곳에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것입니다."]

전쟁 내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바라왔던 네타냐후 총리는 반색했습니다.

다음달 초 하마스와의 휴전 1단계가 종료되면, 2단계에선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은 다르게 봅니다. 그는 가자 지구의 다른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근 중동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이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 이주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언론들도 지역민들의 자치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랍 국가들의 반발과 함께 미국을 중동 분쟁에 더 깊이 끌어들이게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 재개를 막기 위해 원유 수출 차단을 포함해 최대한의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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