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광주·전남 불똥 튀나?

입력 2025.02.03 (19:07) 수정 2025.02.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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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광주·전남 지역 수출업계는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예고했던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이른바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역대 최대 생산 실적을 달성한 광주 기아차 공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공장을 찾아 축하할 정도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희망과 미래!"]

전체 생산량 54만여 대, 이 중 3분의 2가량이 수출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 당분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예고됐던 '보편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고 있어섭니다.

지난해 광주의 수출 총액은 155억 달러, 이 가운데 3분의 1이 대미 수출로 미국은 광주의 최대 수출국으로 꼽힙니다.

특히, 광주의 주 먹거리인 자동차와 냉장고, 세탁기가 수출 상위 품목을 차지합니다.

당장 우리나라가 추가 관세 대상에 들지는 않았지만, 지역 수출업체들은 우려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태수/DH오토웨어 대표이사 :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요. 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각적인 그런 검토를 통해서 미래를 대비해야…."]

전남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 비중이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순위에 머물렀지만,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10% 더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면서 불똥이 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전남은 주로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이 완제품을 만들어 해외 각국에 팝니다.

완제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지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중국 내 중간재 생산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구도가 빚어질 수 있습니다.

[김문선/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과장 : "기업의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거로 바라보고 있고요. 우리 기업들도 수출시장을 아세안이나 중동 등으로 다변화한다든지 (대책이 필요합니다)."]

미국 측이 오는 4월까지 추가적인 관세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 경제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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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부과…광주·전남 불똥 튀나?
    • 입력 2025-02-03 19:07:26
    • 수정2025-02-03 20:19:54
    뉴스7(광주)
[앵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광주·전남 지역 수출업계는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예고했던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이른바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역대 최대 생산 실적을 달성한 광주 기아차 공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공장을 찾아 축하할 정도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희망과 미래!"]

전체 생산량 54만여 대, 이 중 3분의 2가량이 수출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 당분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예고됐던 '보편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고 있어섭니다.

지난해 광주의 수출 총액은 155억 달러, 이 가운데 3분의 1이 대미 수출로 미국은 광주의 최대 수출국으로 꼽힙니다.

특히, 광주의 주 먹거리인 자동차와 냉장고, 세탁기가 수출 상위 품목을 차지합니다.

당장 우리나라가 추가 관세 대상에 들지는 않았지만, 지역 수출업체들은 우려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태수/DH오토웨어 대표이사 :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요. 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각적인 그런 검토를 통해서 미래를 대비해야…."]

전남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 비중이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순위에 머물렀지만,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10% 더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면서 불똥이 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전남은 주로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이 완제품을 만들어 해외 각국에 팝니다.

완제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지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중국 내 중간재 생산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구도가 빚어질 수 있습니다.

[김문선/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과장 : "기업의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거로 바라보고 있고요. 우리 기업들도 수출시장을 아세안이나 중동 등으로 다변화한다든지 (대책이 필요합니다)."]

미국 측이 오는 4월까지 추가적인 관세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 경제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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