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충북 소방헬기 20년 만에 교체하는데…“예산에 발목”
입력 2025.01.31 (10:57)
수정 2025.01.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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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입한 지 20년이나 지난 충북 소방헬기 교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요.
헬기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팩트체크 K,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산 중턱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헬기까지 동원됐지만, 산불은 1시간 10분 만에야 꺼졌습니다.
이렇게 충북에선 한 해 평균 200여 차례 산불 진화나 산악 구조 활동 등에 소방 헬기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소방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헬기는 단 1대.
이마저도 2005년 도입된 노후 헬기입니다.
탑승 가능 인원은 10명, 담수 용량은 545ℓ의 소형 헬기로, 경기도 등 수도권은 물론 근처 충남 소방헬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게다가 제작사가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에 동일 기종이 단 1대뿐이어서 정비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김경섭/충청북도소방본부 119항공대장 : "2020년부터 외주 정비업체에서 정비 수행 불가로 통보받아서, 현재는 해외 업체 기술진하고 기타 등등을 계약해서 검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올해부터 충북과 울산에 중형급 헬기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중형급 헬기는 담수 용량이 2,000ℓ에 탑승 인원도 17명 안팎으로, 대형 화재나 구조 활동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소방헬기 신규 도입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모두 3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헬기 제조사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희망했던 기종 대신 예산에 맞춰 구입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태훈/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 "도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역할을 수행할 헬기이고, 지금 교체하게 되면 또 향후 언제 교체할지도 모릅니다."]
중형급 소방 헬기 도입을 위해 지방비를 수십억 원 이상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치단체의 긴축 재정 기조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도입한 지 20년이나 지난 충북 소방헬기 교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요.
헬기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팩트체크 K,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산 중턱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헬기까지 동원됐지만, 산불은 1시간 10분 만에야 꺼졌습니다.
이렇게 충북에선 한 해 평균 200여 차례 산불 진화나 산악 구조 활동 등에 소방 헬기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소방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헬기는 단 1대.
이마저도 2005년 도입된 노후 헬기입니다.
탑승 가능 인원은 10명, 담수 용량은 545ℓ의 소형 헬기로, 경기도 등 수도권은 물론 근처 충남 소방헬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게다가 제작사가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에 동일 기종이 단 1대뿐이어서 정비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김경섭/충청북도소방본부 119항공대장 : "2020년부터 외주 정비업체에서 정비 수행 불가로 통보받아서, 현재는 해외 업체 기술진하고 기타 등등을 계약해서 검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올해부터 충북과 울산에 중형급 헬기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중형급 헬기는 담수 용량이 2,000ℓ에 탑승 인원도 17명 안팎으로, 대형 화재나 구조 활동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소방헬기 신규 도입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모두 3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헬기 제조사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희망했던 기종 대신 예산에 맞춰 구입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태훈/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 "도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역할을 수행할 헬기이고, 지금 교체하게 되면 또 향후 언제 교체할지도 모릅니다."]
중형급 소방 헬기 도입을 위해 지방비를 수십억 원 이상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치단체의 긴축 재정 기조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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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체크K] 충북 소방헬기 20년 만에 교체하는데…“예산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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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31 1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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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한 지 20년이나 지난 충북 소방헬기 교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요.
헬기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팩트체크 K,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산 중턱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헬기까지 동원됐지만, 산불은 1시간 10분 만에야 꺼졌습니다.
이렇게 충북에선 한 해 평균 200여 차례 산불 진화나 산악 구조 활동 등에 소방 헬기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소방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헬기는 단 1대.
이마저도 2005년 도입된 노후 헬기입니다.
탑승 가능 인원은 10명, 담수 용량은 545ℓ의 소형 헬기로, 경기도 등 수도권은 물론 근처 충남 소방헬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게다가 제작사가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에 동일 기종이 단 1대뿐이어서 정비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김경섭/충청북도소방본부 119항공대장 : "2020년부터 외주 정비업체에서 정비 수행 불가로 통보받아서, 현재는 해외 업체 기술진하고 기타 등등을 계약해서 검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올해부터 충북과 울산에 중형급 헬기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중형급 헬기는 담수 용량이 2,000ℓ에 탑승 인원도 17명 안팎으로, 대형 화재나 구조 활동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소방헬기 신규 도입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모두 3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헬기 제조사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희망했던 기종 대신 예산에 맞춰 구입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태훈/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 "도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역할을 수행할 헬기이고, 지금 교체하게 되면 또 향후 언제 교체할지도 모릅니다."]
중형급 소방 헬기 도입을 위해 지방비를 수십억 원 이상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치단체의 긴축 재정 기조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도입한 지 20년이나 지난 충북 소방헬기 교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요.
헬기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팩트체크 K,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산 중턱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헬기까지 동원됐지만, 산불은 1시간 10분 만에야 꺼졌습니다.
이렇게 충북에선 한 해 평균 200여 차례 산불 진화나 산악 구조 활동 등에 소방 헬기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소방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헬기는 단 1대.
이마저도 2005년 도입된 노후 헬기입니다.
탑승 가능 인원은 10명, 담수 용량은 545ℓ의 소형 헬기로, 경기도 등 수도권은 물론 근처 충남 소방헬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게다가 제작사가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에 동일 기종이 단 1대뿐이어서 정비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김경섭/충청북도소방본부 119항공대장 : "2020년부터 외주 정비업체에서 정비 수행 불가로 통보받아서, 현재는 해외 업체 기술진하고 기타 등등을 계약해서 검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올해부터 충북과 울산에 중형급 헬기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중형급 헬기는 담수 용량이 2,000ℓ에 탑승 인원도 17명 안팎으로, 대형 화재나 구조 활동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소방헬기 신규 도입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모두 3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헬기 제조사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희망했던 기종 대신 예산에 맞춰 구입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태훈/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 "도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역할을 수행할 헬기이고, 지금 교체하게 되면 또 향후 언제 교체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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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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