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망고·천혜향을 제천에서?…온난화에 잇단 실험

입력 2025.01.29 (07:42) 수정 2025.01.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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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와 맞붙은 충북 제천에서 바나나와 망고 같은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실험이 한창입니다.

연평균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기존 작물을 대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나나 나무 수십 그루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나무마다 탐스럽게 달린 바나나, 심은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 첫 수확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나나가 자라는 곳은 충북 제천시.

인근에 있는 스마트농장에선 망고와 커피, 노니 등 아열대 작물 120여 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나 볼법한 작물들이 비교적 추운 제천에서 재배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준호/충북 제천시 산곡동 : "신기하죠. 바나나도 많이 열려 있고 여기 새들도 있고요. 열대식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어요."]

제천에선 제주도가 주 산지인 천혜향을 재배하는 농가도 벌써 두 곳이나 생겼습니다.

제천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를 시도하는 것은 기후 온난화에 대응해 기존 작물을 대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방비 등 투입 비용이 큰 만큼 당장 농가 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려워 상업 재배를 확대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소리/충북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 : "우선 일정한 규모가 확보돼야 할 것 같고요. 아무래도 겨울철을 지나야 하는 작물이다 보니 겨울철에 온도를 유지해줄 수 있는 보온커튼이나 히트펌프, 가스보일러 등의 난방시설이 꼭 필요한 실정인데."]

중부지방에서 아열대 작물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 스마트농장엔 설립 1년 만에 7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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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망고·천혜향을 제천에서?…온난화에 잇단 실험
    • 입력 2025-01-29 07:42:16
    • 수정2025-01-29 08: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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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와 맞붙은 충북 제천에서 바나나와 망고 같은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실험이 한창입니다.

연평균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기존 작물을 대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나나 나무 수십 그루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나무마다 탐스럽게 달린 바나나, 심은 지 1년이 되는 오는 5월, 첫 수확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나나가 자라는 곳은 충북 제천시.

인근에 있는 스마트농장에선 망고와 커피, 노니 등 아열대 작물 120여 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나 볼법한 작물들이 비교적 추운 제천에서 재배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준호/충북 제천시 산곡동 : "신기하죠. 바나나도 많이 열려 있고 여기 새들도 있고요. 열대식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어요."]

제천에선 제주도가 주 산지인 천혜향을 재배하는 농가도 벌써 두 곳이나 생겼습니다.

제천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를 시도하는 것은 기후 온난화에 대응해 기존 작물을 대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방비 등 투입 비용이 큰 만큼 당장 농가 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려워 상업 재배를 확대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소리/충북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 : "우선 일정한 규모가 확보돼야 할 것 같고요. 아무래도 겨울철을 지나야 하는 작물이다 보니 겨울철에 온도를 유지해줄 수 있는 보온커튼이나 히트펌프, 가스보일러 등의 난방시설이 꼭 필요한 실정인데."]

중부지방에서 아열대 작물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 스마트농장엔 설립 1년 만에 7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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