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 현 무역 상황 불만…조선업 등엔 협력 힌트”

입력 2025.01.21 (21:35) 수정 2025.01.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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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날, 우려했던 관세 부과 조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때 한미 FTA 개정 협상을 맡았던 전직 고위 관료는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 상황에 불만을 제기할 거라며, 그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를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 전 한미 FTA 개정 협상단을 이끌었던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

트럼프 취임 첫날 한국을 찾아 트럼프가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에 대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마이클 비먼/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 : "미국이 세계와 맺고 있는 관세율을 근본적으로 재조정·변경하려고 할 것이며, 미국의 무역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립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봅니다."]

캐나다, 멕시코와 달리 최우선 관세 부과 대상에선 빠졌지만, 한국도 머지 않았다고 예상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간 무역의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이 있거나 불만이 제기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127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557억 달러, 모두 사상 최대로, 트럼프가 이를 곱게 볼 리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새로운 공장과 시설, 일자리에 투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배터리 업계에 당장 영향을 미치긴 어렵겠지만 대비책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보조금) 일부는 주정부에 위임됐고, 일부는 이미 할당됐습니다. 아마도 (폐지) 시도는 할 거라 믿습니다. 다만 복잡한 문제이며, 그들이 법적으로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먼 전 대표보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할 것을 요구하는 워싱턴의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주어진 기회를 잡으라 조언했습니다.

[마이클 비먼/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 : "분명히 한국과 미국이 협력할 수 있는 조선업과 선박 수리 등의 분야 관련 보도에서 힌트가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취임 직후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실무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해 미국 측과 소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이중우/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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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미국, 현 무역 상황 불만…조선업 등엔 협력 힌트”
    • 입력 2025-01-21 21:35:02
    • 수정2025-01-22 07: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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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날, 우려했던 관세 부과 조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때 한미 FTA 개정 협상을 맡았던 전직 고위 관료는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 상황에 불만을 제기할 거라며, 그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를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 전 한미 FTA 개정 협상단을 이끌었던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

트럼프 취임 첫날 한국을 찾아 트럼프가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에 대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마이클 비먼/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 : "미국이 세계와 맺고 있는 관세율을 근본적으로 재조정·변경하려고 할 것이며, 미국의 무역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립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봅니다."]

캐나다, 멕시코와 달리 최우선 관세 부과 대상에선 빠졌지만, 한국도 머지 않았다고 예상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간 무역의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이 있거나 불만이 제기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127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557억 달러, 모두 사상 최대로, 트럼프가 이를 곱게 볼 리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새로운 공장과 시설, 일자리에 투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배터리 업계에 당장 영향을 미치긴 어렵겠지만 대비책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보조금) 일부는 주정부에 위임됐고, 일부는 이미 할당됐습니다. 아마도 (폐지) 시도는 할 거라 믿습니다. 다만 복잡한 문제이며, 그들이 법적으로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먼 전 대표보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할 것을 요구하는 워싱턴의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주어진 기회를 잡으라 조언했습니다.

[마이클 비먼/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 : "분명히 한국과 미국이 협력할 수 있는 조선업과 선박 수리 등의 분야 관련 보도에서 힌트가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취임 직후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실무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해 미국 측과 소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이중우/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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