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1단계 6주간 인질 33명-팔 수감자 737명 순차 교환

이스라엘 정부가 최종 승인한 하마스와 휴전 합의에 따라 15개월 넘게 이어진 포성이 멈추게 됐습니다.

중재국 카타르에 따르면 휴전은 현지시간 19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발효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1단계인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다음 2·3단계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합니다.

1단계에서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고령자를 포함한 33명을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휴전 발효 첫날인 19일 오후 4시 여성 인질 3명을 시작으로 7일 차에 4명을 추가로 석방하며 나머지 26명은 1단계의 남은 기간 순차로 풀어줄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1단계에 석방될 인질 33명이 모두 생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마스로부터 최종 확인은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합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현지시간 18일 휴전 1단계에서 풀어줄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의 석방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법무부는 앞서 휴전 첫날인 19일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95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가 카츠 법무부 대변인은 "1단계에서 석방될 최종 수감자 수는 하마스가 풀어주는 생존 인질 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는 휴전과 인질 석방 이행을 감시하는 상황실이 마련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물론 중재국 이집트, 키타르, 미국 대표단이 합의 준수 여부를 감독합니다.

휴전 발효에 따라 그간 이스라엘의 통제로 사실상 차단됐던 가자지구의 구호품 반입도 정상화됩니다.

이스라엘군은 1단계 기간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합니다.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남은 이스라엘 남성 군인 인질 석방, 영구 휴전 등의 의제를 포함한 휴전 2단계에 대한 논의는 휴전 발효 후 16일째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