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수처·경호처 3자 회동…입장 차 못 좁혀

입력 2025.01.14 (21:05) 수정 2025.01.14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생길 수 있단 우려는 여전합니다.

경찰과 공수처, 대통령 경호처가 오늘(14일) 만나 영장 집행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최혜림 기자.

[리포트]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단 관측 속에 경찰과 공수처, 대통령 경호처가 오늘 전격적으로 3자 회동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이들 기관이 한데 모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동은 경찰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는데, 수사기관과 경호처 간의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1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법 집행에 폭력은 없어야 한다"며, 충분한 협의를 주문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어제 :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돼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민이 다치시거나 그다음에 물리적 충돌로 인한 불상사는 일어나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회동 직후 "평화적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짤막한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는 영장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단 입장을 고수했고, 이견은 끝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3자 회동이 체포영장 집행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런 합의 없이 3자 회동이 끝나면서 경찰이 영장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협의에 노력했다는 명분을 다지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공수처·경호처 3자 회동…입장 차 못 좁혀
    • 입력 2025-01-14 21:05:03
    • 수정2025-01-14 22:05:46
    뉴스 9
[앵커]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생길 수 있단 우려는 여전합니다.

경찰과 공수처, 대통령 경호처가 오늘(14일) 만나 영장 집행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최혜림 기자.

[리포트]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단 관측 속에 경찰과 공수처, 대통령 경호처가 오늘 전격적으로 3자 회동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이들 기관이 한데 모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동은 경찰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는데, 수사기관과 경호처 간의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1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법 집행에 폭력은 없어야 한다"며, 충분한 협의를 주문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어제 :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돼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민이 다치시거나 그다음에 물리적 충돌로 인한 불상사는 일어나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회동 직후 "평화적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짤막한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는 영장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단 입장을 고수했고, 이견은 끝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3자 회동이 체포영장 집행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런 합의 없이 3자 회동이 끝나면서 경찰이 영장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협의에 노력했다는 명분을 다지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