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3천 명…생포 전 자폭 강요도”

입력 2025.01.13 (17:11) 수정 2025.01.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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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 사상자는 지금까지 약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했습니다.

피해가 점점 커지면서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지 관심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 3백여 명이 숨지고, 2천 7백여 명이 다쳤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 모두 지난 달 국회 보고 때에 비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드론을 무의미하게 조준 사격하거나, 후방 화력 지원도 없이 돌격하는 등 북한 군인들이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다, 러시아의 북한군 활용 방식도 피해를 키웠다는 게 국정원 설명입니다.

전사자 메모에서 생포 전에 자폭·자결을 강조하거나 병사들이 노동당 입당과 사면을 기대하는 내용도 발견됐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포획될 위기에 놓이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파병에 따른 군사·경제적 대가를 얻기 위해 올해 상반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단기간 내에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딜 형태도 가능하다라고 하는 점을 지적했고…."]

한편, 이번에 생포된 북한군 2명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한국으로 가겠다는 입장 표명은 아직 없지만, 귀순을 요청한다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CG: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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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3천 명…생포 전 자폭 강요도”
    • 입력 2025-01-13 17:11:54
    • 수정2025-01-13 19: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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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 사상자는 지금까지 약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했습니다.

피해가 점점 커지면서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지 관심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 3백여 명이 숨지고, 2천 7백여 명이 다쳤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 모두 지난 달 국회 보고 때에 비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드론을 무의미하게 조준 사격하거나, 후방 화력 지원도 없이 돌격하는 등 북한 군인들이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다, 러시아의 북한군 활용 방식도 피해를 키웠다는 게 국정원 설명입니다.

전사자 메모에서 생포 전에 자폭·자결을 강조하거나 병사들이 노동당 입당과 사면을 기대하는 내용도 발견됐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포획될 위기에 놓이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파병에 따른 군사·경제적 대가를 얻기 위해 올해 상반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단기간 내에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딜 형태도 가능하다라고 하는 점을 지적했고…."]

한편, 이번에 생포된 북한군 2명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한국으로 가겠다는 입장 표명은 아직 없지만, 귀순을 요청한다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CG: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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