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검사’ 감사 요구 의결…“감사원장 탄핵하자면서, 촌극”

[앵커]

감사원장과 검사 세 명 탄핵안이 내일(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 검사 탄핵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검사들에 대해선 감사원에 감사하라고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면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고 있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곧바로 직무가 정지되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 세 사람.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 등을 탄핵 사유로 삼고 있는데, 해당 간부들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관련 수사를 했거나 맡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탄핵안을 강행하자 검찰 측 반발이 점점 커졌는데 어제(2일)는 서울중앙지검 평검사들까지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헌법에 맞지 않는 부당한 탄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주도로 오늘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감사 요구안은 이런 검사들 행동이 공무원 정치중립 의무 등을 위반했는지 감사원이 감사해 달라는 겁니다.

[박지원/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행안부 경찰국 신설할 때 전국총경회의를 하고 경찰들이 반발을 했을 때 어떻게 처벌을 했습니까. 감사원이 어떻게 했습니까."]

여당은 이정섭 검사 탄핵안도 헌재에서 9 대 0으로 기각되지 않았냐며 검사들의 정당한 의견 제기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더니 촌극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박준태/국회 법제사법위원/국민의힘 : "감사원장 탄핵해 가지고 감사원 업무 마비시키겠다고 하면서 무슨 감사원에 감사 요구를 합니까?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얘기죠?"]

내일 본회의에선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 탄핵안과 함께 반발 검사들에 대한 감사 요구안도 처리될 전망입니다.

감사요구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감사원은 석 달 안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