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업계 영향은?…관건은 삼성전자

[앵커]

미국과 중국이 강하게 맞붙으면, 우리에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우리 반도체 업계에 미칠 파장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계 시장에서 고대역폭 메모리, HBM은 우리나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공급합니다.

SK하이닉스는 최신 고성능 HBM 대부분을 엔비디아 등 미국 고객사에 납품해 영향권 밖입니다.

삼성전자는 신형 '5세대 HBM'은 엔비디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저사양 HBM 일부는 중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비중을 삼성전자 HBM 전체 매출의 20%수준까지 예측하는 외신 보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이 낮고 전 세계적 공급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중국 수출 물량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조치를 면밀히 검토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산업부는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출 방법을 전환한다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현재 (중국이 HBM 수요가) 미미하긴 하지만, 반도체 수요 자체는 큰 나라입니다. HBM 수요도 크게 늘어날텐데, (이번 통제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위축시킬 우려도…."]

특히, 커져가는 미중 갈등 속에 제재 대상 품목이 확대된다면 제한적 영향에 그치지 않는 만큼,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