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모독죄’ 고치겠다던 태국 제1당, 헌재가 해산 명령
입력 2024.08.08 (06:49)
수정 2024.08.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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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보유한 정당인 전진당에 대해 해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형법상 왕실모독죄를 개정하겠다는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는데, 태국 헌재는 입헌군주제를 전복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의 전진당 당사.
주황색 옷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이 모여 헌법재판소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전진당에 대한 해산 명령.
[태국 헌법재판소 재판관 :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만장일치로 피고 (전진당)의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이 태국의 입헌군주제 전복 시도로 간주된다는 겁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왕실을 비판하면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한 형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올랐지만, 지난 1월 개정 추진 중단 명령에 이어 결국 정당 해산까지 이른 겁니다.
줄곧 지지율 1위를 지켜온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전 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 11명은 향후 10년간 정치 활동까지 금지됐습니다.
나머지 소속 의원들의 경우 60일 안에 다른 정당으로 옮기면 의원직이 유지됩니다.
[랏따 쨈자이/태국 전진당 지지자 : "이런 식으로 민심을 파괴하는 것은 불공정합니다. 시민이 뽑은 시민의 정당입니다. 민심을 파괴하고 약화 시키는 결정입니다."]
이처럼 전진당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거란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헌재는 다음 주 뇌물 혐의로 처벌받은 인물을 장관으로 기용한 세타 타위신 현 총리에 대해서도 역시 해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태국 정치권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촬영:KEMIN/통역:NICHMON
태국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보유한 정당인 전진당에 대해 해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형법상 왕실모독죄를 개정하겠다는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는데, 태국 헌재는 입헌군주제를 전복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의 전진당 당사.
주황색 옷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이 모여 헌법재판소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전진당에 대한 해산 명령.
[태국 헌법재판소 재판관 :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만장일치로 피고 (전진당)의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이 태국의 입헌군주제 전복 시도로 간주된다는 겁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왕실을 비판하면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한 형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올랐지만, 지난 1월 개정 추진 중단 명령에 이어 결국 정당 해산까지 이른 겁니다.
줄곧 지지율 1위를 지켜온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전 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 11명은 향후 10년간 정치 활동까지 금지됐습니다.
나머지 소속 의원들의 경우 60일 안에 다른 정당으로 옮기면 의원직이 유지됩니다.
[랏따 쨈자이/태국 전진당 지지자 : "이런 식으로 민심을 파괴하는 것은 불공정합니다. 시민이 뽑은 시민의 정당입니다. 민심을 파괴하고 약화 시키는 결정입니다."]
이처럼 전진당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거란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헌재는 다음 주 뇌물 혐의로 처벌받은 인물을 장관으로 기용한 세타 타위신 현 총리에 대해서도 역시 해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태국 정치권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촬영:KEMIN/통역:NICH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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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8-08 06:49:06
- 수정2024-08-08 07:55:32
[앵커]
태국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보유한 정당인 전진당에 대해 해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형법상 왕실모독죄를 개정하겠다는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는데, 태국 헌재는 입헌군주제를 전복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의 전진당 당사.
주황색 옷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이 모여 헌법재판소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전진당에 대한 해산 명령.
[태국 헌법재판소 재판관 :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만장일치로 피고 (전진당)의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이 태국의 입헌군주제 전복 시도로 간주된다는 겁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왕실을 비판하면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한 형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올랐지만, 지난 1월 개정 추진 중단 명령에 이어 결국 정당 해산까지 이른 겁니다.
줄곧 지지율 1위를 지켜온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전 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 11명은 향후 10년간 정치 활동까지 금지됐습니다.
나머지 소속 의원들의 경우 60일 안에 다른 정당으로 옮기면 의원직이 유지됩니다.
[랏따 쨈자이/태국 전진당 지지자 : "이런 식으로 민심을 파괴하는 것은 불공정합니다. 시민이 뽑은 시민의 정당입니다. 민심을 파괴하고 약화 시키는 결정입니다."]
이처럼 전진당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거란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헌재는 다음 주 뇌물 혐의로 처벌받은 인물을 장관으로 기용한 세타 타위신 현 총리에 대해서도 역시 해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태국 정치권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촬영:KEMIN/통역:NICHMON
태국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보유한 정당인 전진당에 대해 해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형법상 왕실모독죄를 개정하겠다는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는데, 태국 헌재는 입헌군주제를 전복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의 전진당 당사.
주황색 옷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이 모여 헌법재판소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전진당에 대한 해산 명령.
[태국 헌법재판소 재판관 :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만장일치로 피고 (전진당)의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이 태국의 입헌군주제 전복 시도로 간주된다는 겁니다.
전진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왕실을 비판하면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한 형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올랐지만, 지난 1월 개정 추진 중단 명령에 이어 결국 정당 해산까지 이른 겁니다.
줄곧 지지율 1위를 지켜온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전 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 11명은 향후 10년간 정치 활동까지 금지됐습니다.
나머지 소속 의원들의 경우 60일 안에 다른 정당으로 옮기면 의원직이 유지됩니다.
[랏따 쨈자이/태국 전진당 지지자 : "이런 식으로 민심을 파괴하는 것은 불공정합니다. 시민이 뽑은 시민의 정당입니다. 민심을 파괴하고 약화 시키는 결정입니다."]
이처럼 전진당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거란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헌재는 다음 주 뇌물 혐의로 처벌받은 인물을 장관으로 기용한 세타 타위신 현 총리에 대해서도 역시 해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태국 정치권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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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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