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부 공세…하마스도 로켓 공격

일시 휴전 종료로 일주일 만에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인 가자지구 남부 공세에 나섰습니다.

가자지구 남부에는 피란민이 몰려 있어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인 지상전을 감행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됩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유니스, 라파 등 가자지구 남부를 폭격했고 가자지구 남부의 몇몇 팔레스타인 접경 도시 주민들에게 집을 떠날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주변의 5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칸유니스에서는 주택과 학교가 공습을 받았고 모스크(이슬람 사원) 3곳이 파괴됐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해군 병력이 칸유니스의 해안 정박지에서 목표물을 겨냥한 작전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피란민이 대규모로 체류 중인 칸유니스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 일부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남부 알카라라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상 작전을 하지 않고 이 목표들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현지시간 2일 연설을 통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목표는 가자지구에서 인질들을 풀려나게 하고 하마스를 소탕하면서 '테러 정권'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들의 상당수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과 섞여 남부로 피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230만명 중 약 3분의 2가 현재 남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에 로켓 발사로 맞섰습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텔아비브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