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맞은 중국, 호텔 숙박료 3배↑…“집 빌려드립니다”

입력 2023.09.26 (06:47) 수정 2023.09.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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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곧 8일간의 황금 연휴가 시작됩니다.

연휴 기간 호텔 숙박료가 크게 오르면서 SNS에서는 자기 집을 빌려주겠다는 사람들까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연휴 물가 상승이 서민들의 부담일 수 있지만, 침체된 경기를 띄우게 될 거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도심의 한 호텔입니다.

황금 연휴를 앞두고 넓은 객실은 벌써 예약이 꽉 찼습니다.

[○○호텔 직원 : "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들이 다들 침대 두 개 있는 방을 예약하셨어요. 지금 예약하기 힘들어요. 다른 호텔도 다 그럴 겁니다."]

베이징 외곽의 이 호텔도 우리 돈 5만 원도 되지 않던 하루 숙박료가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호텔 직원 : "돈을 내려고 해도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없을 거예요. 국경절에는 다들 놀러 다니니까 호텔도 방이 모자랍니다."]

중국 국내 관광 수요가 늘던 상황에서 황금 연휴가 겹친 결과입니다.

[다이빈/중국관광연구원장 : "8일 동안 평균적으로 하루 여행객 수가 1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 등 유명 관광도시의 숙박료는 비수기의 3배까지 오른 상황.

SNS에는 연휴 기간 빈집을 빌려주겠다는 집주인들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주인/SNS 영상 : "소파는 모두 리클라이너 소파입니다. 냉장고 안에 있는 것들도 쓰실 수 있어요."]

이처럼 연휴 물가가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가라앉았던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경기 침체 탈출을 견인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중국에서 이번 황금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허야둥/중국 상무부 정책연구실 부주임 :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면서 여러 조치를 취해, 소비가 충분히 역할을 발휘하도록 하여 경제의 지속적 회복을 위해 기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다만, 높은 실업률과 소득 양극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황금연휴 효과 역시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출처:샤오훙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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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 맞은 중국, 호텔 숙박료 3배↑…“집 빌려드립니다”
    • 입력 2023-09-26 06:47:19
    • 수정2023-09-26 07:56:37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은 곧 8일간의 황금 연휴가 시작됩니다.

연휴 기간 호텔 숙박료가 크게 오르면서 SNS에서는 자기 집을 빌려주겠다는 사람들까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연휴 물가 상승이 서민들의 부담일 수 있지만, 침체된 경기를 띄우게 될 거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도심의 한 호텔입니다.

황금 연휴를 앞두고 넓은 객실은 벌써 예약이 꽉 찼습니다.

[○○호텔 직원 : "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들이 다들 침대 두 개 있는 방을 예약하셨어요. 지금 예약하기 힘들어요. 다른 호텔도 다 그럴 겁니다."]

베이징 외곽의 이 호텔도 우리 돈 5만 원도 되지 않던 하루 숙박료가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호텔 직원 : "돈을 내려고 해도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없을 거예요. 국경절에는 다들 놀러 다니니까 호텔도 방이 모자랍니다."]

중국 국내 관광 수요가 늘던 상황에서 황금 연휴가 겹친 결과입니다.

[다이빈/중국관광연구원장 : "8일 동안 평균적으로 하루 여행객 수가 1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 등 유명 관광도시의 숙박료는 비수기의 3배까지 오른 상황.

SNS에는 연휴 기간 빈집을 빌려주겠다는 집주인들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주인/SNS 영상 : "소파는 모두 리클라이너 소파입니다. 냉장고 안에 있는 것들도 쓰실 수 있어요."]

이처럼 연휴 물가가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가라앉았던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경기 침체 탈출을 견인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중국에서 이번 황금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허야둥/중국 상무부 정책연구실 부주임 :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면서 여러 조치를 취해, 소비가 충분히 역할을 발휘하도록 하여 경제의 지속적 회복을 위해 기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다만, 높은 실업률과 소득 양극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황금연휴 효과 역시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출처:샤오훙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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