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의무’ 바뀌나…“도덕 경찰 폐지”
입력 2022.12.05 (06:39)
수정 2022.12.0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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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복장 단속으로 시위를 촉발한 이른바 '도덕 경찰'이 폐지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성들의 히잡 관련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규정 완화 여부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유!"]
히잡을 쓴 여성들이 거리로 나서고, 남성들도 시위에 동참합니다.
광고판에도 시위 구호가 적혔습니다.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이란에서 이른바 '도덕 경찰'로 불리는 '지도 순찰대'가 폐지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지도순찰대는 히잡 착용 등 풍속을 단속하는 경찰로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를 체포하면서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지도 순찰대는 사법부와 관련없다"며 폐지 소식을 알렸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몬타제리 총장은 다만, 복장 관련 규정이 바뀌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격화되고 사상자가 늘면서 히잡 관련 규정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몬타제리 총장은 여성이 머리를 가리도록 한 법률을 의회와 사법부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1983년 이후 여성들의 히잡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 또한 이란이 공화국으로 이슬람 기반이 헌법적으로 확고하다면서도 유연하게 시행할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헌법을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란 전역에서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이란 휴먼라이츠는 4백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복장 단속으로 시위를 촉발한 이른바 '도덕 경찰'이 폐지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성들의 히잡 관련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규정 완화 여부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유!"]
히잡을 쓴 여성들이 거리로 나서고, 남성들도 시위에 동참합니다.
광고판에도 시위 구호가 적혔습니다.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이란에서 이른바 '도덕 경찰'로 불리는 '지도 순찰대'가 폐지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지도순찰대는 히잡 착용 등 풍속을 단속하는 경찰로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를 체포하면서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지도 순찰대는 사법부와 관련없다"며 폐지 소식을 알렸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몬타제리 총장은 다만, 복장 관련 규정이 바뀌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격화되고 사상자가 늘면서 히잡 관련 규정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몬타제리 총장은 여성이 머리를 가리도록 한 법률을 의회와 사법부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1983년 이후 여성들의 히잡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 또한 이란이 공화국으로 이슬람 기반이 헌법적으로 확고하다면서도 유연하게 시행할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헌법을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란 전역에서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이란 휴먼라이츠는 4백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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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히잡 의무’ 바뀌나…“도덕 경찰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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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2-05 06:43:24
[앵커]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복장 단속으로 시위를 촉발한 이른바 '도덕 경찰'이 폐지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성들의 히잡 관련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규정 완화 여부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유!"]
히잡을 쓴 여성들이 거리로 나서고, 남성들도 시위에 동참합니다.
광고판에도 시위 구호가 적혔습니다.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이란에서 이른바 '도덕 경찰'로 불리는 '지도 순찰대'가 폐지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지도순찰대는 히잡 착용 등 풍속을 단속하는 경찰로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를 체포하면서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지도 순찰대는 사법부와 관련없다"며 폐지 소식을 알렸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몬타제리 총장은 다만, 복장 관련 규정이 바뀌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격화되고 사상자가 늘면서 히잡 관련 규정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몬타제리 총장은 여성이 머리를 가리도록 한 법률을 의회와 사법부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1983년 이후 여성들의 히잡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 또한 이란이 공화국으로 이슬람 기반이 헌법적으로 확고하다면서도 유연하게 시행할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헌법을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란 전역에서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이란 휴먼라이츠는 4백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복장 단속으로 시위를 촉발한 이른바 '도덕 경찰'이 폐지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성들의 히잡 관련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규정 완화 여부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유!"]
히잡을 쓴 여성들이 거리로 나서고, 남성들도 시위에 동참합니다.
광고판에도 시위 구호가 적혔습니다.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이란에서 이른바 '도덕 경찰'로 불리는 '지도 순찰대'가 폐지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지도순찰대는 히잡 착용 등 풍속을 단속하는 경찰로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를 체포하면서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지도 순찰대는 사법부와 관련없다"며 폐지 소식을 알렸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몬타제리 총장은 다만, 복장 관련 규정이 바뀌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격화되고 사상자가 늘면서 히잡 관련 규정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몬타제리 총장은 여성이 머리를 가리도록 한 법률을 의회와 사법부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1983년 이후 여성들의 히잡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 또한 이란이 공화국으로 이슬람 기반이 헌법적으로 확고하다면서도 유연하게 시행할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헌법을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란 전역에서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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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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