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탑 마약 미리 알고 제보자 회유해 미국행”

입력 2019.06.21 (08:51) 수정 2019.06.21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 가수 '탑'이 지난 2017년 6월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적발돼 처벌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탑이 경찰에 적발되기 수 개월 전에 YG 측에서 이미 탑의 대마 흡연 사실을 알아채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YG 소속이던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YG의 수사무마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A씨가 추가로 털어놓은 내용인데, 탑의 대마 흡연 사실을 알고 있던 자신을 회유해 미국으로 출국시켰다는 겁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빅뱅의 탑이 대마 흡연으로 적발된 건 지난 2017년 3월.

최근 가수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공익 제보한 A씨가 미국에서 입국하다가 경찰에 체포돼 이런 사실을 자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5달 전에 YG측은 이미 탑의 대마 흡연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016년 10월쯤, A씨가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걸 안 YG 직원이, "약을 하려면 조용히 해라, 이제 탑도 내가 관리를 못해줄 지경" 이라고 경고했다는 겁니다.

[방정현/변호사/A씨 공익 신고 대리인 : "직원이 마약 키트 검사기를 들고 다니면서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니까, 그래서 알게됐고, (직원이) 누구랑 했냐 라고 물어보니까 A씨 이름이 나왔던 거고..."]

A씨는 또 YG측으로부터 해외로 나가 있으라는 회유와 압박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소속사 대표가 "YG 측에서 네가 외국에 잠깐 나가 있기를 바라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A씨는 결국 그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단 겁니다.

[방정현/A씨 공익 제보 대리인 : "비행기표는 이제 YG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지불 해준 것으로 알고 있어요. A씨 소속사 대표를 통해서..."]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모두 진술했지만 당시 YG 측에 대한 수사는 없었습니다.

A씨가 출국한 지 불과 나흘 뒤 탑은 빅뱅의 정규앨범 '메이드'를 출시하며 화려하게 컴백합니다.

양현석 씨는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YG, 탑 마약 미리 알고 제보자 회유해 미국행”
    • 입력 2019-06-21 08:54:02
    • 수정2019-06-21 08:56:03
    아침뉴스타임
[앵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 가수 '탑'이 지난 2017년 6월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적발돼 처벌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탑이 경찰에 적발되기 수 개월 전에 YG 측에서 이미 탑의 대마 흡연 사실을 알아채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YG 소속이던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YG의 수사무마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A씨가 추가로 털어놓은 내용인데, 탑의 대마 흡연 사실을 알고 있던 자신을 회유해 미국으로 출국시켰다는 겁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빅뱅의 탑이 대마 흡연으로 적발된 건 지난 2017년 3월.

최근 가수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공익 제보한 A씨가 미국에서 입국하다가 경찰에 체포돼 이런 사실을 자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5달 전에 YG측은 이미 탑의 대마 흡연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016년 10월쯤, A씨가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걸 안 YG 직원이, "약을 하려면 조용히 해라, 이제 탑도 내가 관리를 못해줄 지경" 이라고 경고했다는 겁니다.

[방정현/변호사/A씨 공익 신고 대리인 : "직원이 마약 키트 검사기를 들고 다니면서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니까, 그래서 알게됐고, (직원이) 누구랑 했냐 라고 물어보니까 A씨 이름이 나왔던 거고..."]

A씨는 또 YG측으로부터 해외로 나가 있으라는 회유와 압박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소속사 대표가 "YG 측에서 네가 외국에 잠깐 나가 있기를 바라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A씨는 결국 그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단 겁니다.

[방정현/A씨 공익 제보 대리인 : "비행기표는 이제 YG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지불 해준 것으로 알고 있어요. A씨 소속사 대표를 통해서..."]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모두 진술했지만 당시 YG 측에 대한 수사는 없었습니다.

A씨가 출국한 지 불과 나흘 뒤 탑은 빅뱅의 정규앨범 '메이드'를 출시하며 화려하게 컴백합니다.

양현석 씨는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