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회원 모집 해놓고…헬스장 ‘먹튀’ 논란

입력 2023.06.10 (07:43) 수정 2023.06.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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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의 한 헬스장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면서 회원 수백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회원을 모집했던 터라 이른바 '먹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헬스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헬스장 회원들만 있을 뿐 직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회원에게 제공되는 수건과 운동복 비치대도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달까지도 회원 모집이 이뤄졌던 터라 이용자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합니다.

[헬스장 회원 : "PT(개인 지도) 선생님이 계속 이렇게 강하게 얘기를 하셔서 'PT도 10회 무료로 해주고 헬스복이랑 다 해주겠다'고 해서 거의 모든 회원분이 식구별로 끊었고요."]

최근엔 운동 기구들도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헬스장 회원 : "여기 자전거 한 대가 없어지고요. 그리고 러닝머신 4대가 없어지고요. 그리고 저기에 러닝머신 하나가 없어지고요. 여기에 뭐지? 인바디(체성분 분석기)도 없어지고요."]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곳은 헬스장 화장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회원들이 사용한 운동복과 수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헬스장 사업주와 위탁 운영을 맡은 헬스장 프랜차이즈 업체 측이 수익 배분 등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자만 250여 명, 실제로는 5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회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건물주도 임대료를 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 회원들은 조만간 피해자 모임을 구성해 헬스장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위탁 운영 업체 측은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사업주 측은 위탁운영 업체 측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로 운영이 중단된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알립니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업주 측에서 반론 요청이 있어 해당 부분이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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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까지 회원 모집 해놓고…헬스장 ‘먹튀’ 논란
    • 입력 2023-06-10 07:43:44
    • 수정2023-06-10 13: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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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의 한 헬스장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면서 회원 수백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회원을 모집했던 터라 이른바 '먹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헬스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헬스장 회원들만 있을 뿐 직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회원에게 제공되는 수건과 운동복 비치대도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달까지도 회원 모집이 이뤄졌던 터라 이용자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합니다.

[헬스장 회원 : "PT(개인 지도) 선생님이 계속 이렇게 강하게 얘기를 하셔서 'PT도 10회 무료로 해주고 헬스복이랑 다 해주겠다'고 해서 거의 모든 회원분이 식구별로 끊었고요."]

최근엔 운동 기구들도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헬스장 회원 : "여기 자전거 한 대가 없어지고요. 그리고 러닝머신 4대가 없어지고요. 그리고 저기에 러닝머신 하나가 없어지고요. 여기에 뭐지? 인바디(체성분 분석기)도 없어지고요."]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곳은 헬스장 화장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회원들이 사용한 운동복과 수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헬스장 사업주와 위탁 운영을 맡은 헬스장 프랜차이즈 업체 측이 수익 배분 등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자만 250여 명, 실제로는 5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회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건물주도 임대료를 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 회원들은 조만간 피해자 모임을 구성해 헬스장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위탁 운영 업체 측은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사업주 측은 위탁운영 업체 측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로 운영이 중단된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알립니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업주 측에서 반론 요청이 있어 해당 부분이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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