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플라스틱 재활용률 9%, ‘생산 축소’만이 정답?

입력 2023.06.05 (12:29) 수정 2023.06.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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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새롭게 전해드리는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로 '플라스틱 오염을 이겨내자'가 올해 주제인데요.

그만큼 현대 생활 편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죠.

반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플라스틱 재활용은 독성만 키운다며, 플라스틱 생산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쓰고 있는 '플라스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혀 재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지난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전 세계적으로 9%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과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 연구진이 영국 내 한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조사한 결과, 연간 약 2천 948톤의 미세플라스틱이 폐수에 섞여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곳에서 한 해 동안 처리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13%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거죠.

또 시설 주변 공기에서도 높은 농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세척 등을 거친 플라스틱 폐기물이 잘게 분쇄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 것일 수 있어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역시 재활용된 플라스틱이 유독성 난연제와 같은 화학물질 등 다양한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환경 오염원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과 동물 그리고 환경에 더 큰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플라스틱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달부터는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인 기업을 찾아내 시스템 전환을 요구하는 '플콕조사'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년에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4억 3천만 톤에 달하며, 이 추세라면 206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은 현재의 세 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주변에서 새로 주목받는 문제는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 CD, 콤팩트 디스크입니다.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앨범 판매량 역시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CD 한 장을 제작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약 500g 정도로, 매년 수천만 장의 CD가 버려지는 만큼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CD 대신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앨범'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앨범만 대중음악 인기 차트에 반영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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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플라스틱 재활용률 9%, ‘생산 축소’만이 정답?
    • 입력 2023-06-05 12:29:55
    • 수정2023-06-07 09:52:51
    뉴스 12
[앵커]

오늘부터 새롭게 전해드리는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로 '플라스틱 오염을 이겨내자'가 올해 주제인데요.

그만큼 현대 생활 편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죠.

반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플라스틱 재활용은 독성만 키운다며, 플라스틱 생산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쓰고 있는 '플라스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혀 재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지난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전 세계적으로 9%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과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 연구진이 영국 내 한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조사한 결과, 연간 약 2천 948톤의 미세플라스틱이 폐수에 섞여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곳에서 한 해 동안 처리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13%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거죠.

또 시설 주변 공기에서도 높은 농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세척 등을 거친 플라스틱 폐기물이 잘게 분쇄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 것일 수 있어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역시 재활용된 플라스틱이 유독성 난연제와 같은 화학물질 등 다양한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환경 오염원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과 동물 그리고 환경에 더 큰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플라스틱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달부터는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인 기업을 찾아내 시스템 전환을 요구하는 '플콕조사'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년에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4억 3천만 톤에 달하며, 이 추세라면 206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은 현재의 세 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주변에서 새로 주목받는 문제는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 CD, 콤팩트 디스크입니다.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앨범 판매량 역시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CD 한 장을 제작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약 500g 정도로, 매년 수천만 장의 CD가 버려지는 만큼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CD 대신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앨범'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앨범만 대중음악 인기 차트에 반영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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