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대선 1년, ‘이대남 이대녀’를 말하다

입력 2023.03.07 (21:59) 수정 2023.03.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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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2022 대선 후 1년, 20대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념과 성향이 다른 20대 남녀 6명이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사기획 창, '이대남 이대녀'편에서
이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위로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는 '뭐야, 벌써 1년이라고?' 싶네요. 지난해 3월 9일 실시된 20대 대선, 여러분은 가장 먼저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지난 대선엔 여러모로 전례 없는 현상이 많이 나타났죠. 거대 양당 후보 모두 '0선' 의원이었고, '적폐 청산'이나 '경제 민주화' 같은 거대 담론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이른바 '북풍'의 위세는 예전 같지 않았으며, 득표율 차이도 박정희-윤보선 대결 이후 가장 근소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20대 대선 때 가장 주목받은 세대가 있습니다. 대선 1년 후이자, 총선 1년 전 준비한 이번 주 시사기획 창, 그들을 만났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그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대 남녀 6명과 함께요.

■ 이념과 지역이 아닌, '성별'이 가른 선거

지난해 지상파 3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엇갈린 지지가 눈에 띕니다. 20대 남성의 58.7%는 윤석열 후보를, 36.3%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반대로 20대 여성은 58%가 이재명 후보를, 33.8%가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적어도 투표소를 찾은 20대 남성은 윤석열 후보를, 2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겁니다. 이는 다른 세대에서는 찾기 힘든 '20대' 유권자의 특징이고, 지난 19대 대선(문재인)과 18대 대선(박근혜) 때엔 나타나지 않았던, '지금' 20대 유권자의 특징입니다.

이념(진보·보수)이나 지역(영 ·호남)이 아닌 성별에 따라 지지가 엇갈린 이 현상은 사실 대선 이전 재작년 4.7 재보궐 선거 때부터 도드라졌고, 정치권과 언론의 열렬한 관심을 불러 모았죠. '그들은 왜?'라는 질문은, 그래서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궁금한 건 '여전히?'입니다.

■ "시사기획 창에서 20대 남녀를 모집합니다"

20대 남성, 20대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딱딱한 방송국 스튜디오를 피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했습니다. 20대 남자 셋, 20대 여자 셋과 함께 하는 2박 3일 여행의 시작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와 함께,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 현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20대 남녀를 모집했습니다. 5배수인 30명 신청을 받아 3배수 18명 면접 인터뷰를 진행했고, 직업과 정치 성향,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 등이 상이한 6명을 최종 선발했습니다.

나모와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 서로 다른 여섯 명은 그렇게 만났습니다.

■ '20대'라는 공통점과 '남녀'라는 차이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엇갈리는 현상 이면에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20대 남녀 갈등이 자리합니다. '갈라치기'도 두 그룹 사이에 어느 정도 틈이 있어야 가능한 법입니다.

6명과 함께 한 여행에서도 여전히 그 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과 '남녀, 누가 차별받느냐'는 질문, 페미니즘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요. 그리고 그 차이는 익명 '카톡방'에서 더 날 서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20대로서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며 쌓인 정치권과 언론을 향한 피로감에 공감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자 비로소 '남녀'라는 차이에 가려있던 '20대'의 공통점이 보였다고, 그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비단 6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국 성인남녀 천2백 명 대상 KBS·한국리서치 설문조사에서도 지금 대한민국을 사는 20대 남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사기획 창 '이대남 이대녀'편, 안 보면 모릅니다. 봐야 압니다.

#20대 대선 #벌써1년 #이대남 #이대녀 #20대남자 #20대여자 #젠더갈등 #남녀갈등 #차별 #혐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나모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 #캠핑 #봐야 압니다

취재기자 : 강나루
촬영기자 : 이재섭
영상편집 : 이종환
자료조사 : 이란희
조연출 : 진의선

방송일시 : KBS 1TV 2023년 3월 7일(화) 밤 10시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program.kbs.co.kr/1tv/news/sisachang/pc/index.html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ang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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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기획 창] 대선 1년, ‘이대남 이대녀’를 말하다
    • 입력 2023-03-07 21:59:02
    • 수정2023-03-14 10:04:22
    시사기획 창
2022 대선 후 1년, 20대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br />이념과 성향이 다른 20대 남녀 6명이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br /><br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사기획 창, '이대남 이대녀'편에서<br />이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위로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는 '뭐야, 벌써 1년이라고?' 싶네요. 지난해 3월 9일 실시된 20대 대선, 여러분은 가장 먼저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지난 대선엔 여러모로 전례 없는 현상이 많이 나타났죠. 거대 양당 후보 모두 '0선' 의원이었고, '적폐 청산'이나 '경제 민주화' 같은 거대 담론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이른바 '북풍'의 위세는 예전 같지 않았으며, 득표율 차이도 박정희-윤보선 대결 이후 가장 근소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20대 대선 때 가장 주목받은 세대가 있습니다. 대선 1년 후이자, 총선 1년 전 준비한 이번 주 시사기획 창, 그들을 만났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그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대 남녀 6명과 함께요.

■ 이념과 지역이 아닌, '성별'이 가른 선거

지난해 지상파 3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엇갈린 지지가 눈에 띕니다. 20대 남성의 58.7%는 윤석열 후보를, 36.3%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반대로 20대 여성은 58%가 이재명 후보를, 33.8%가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적어도 투표소를 찾은 20대 남성은 윤석열 후보를, 2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겁니다. 이는 다른 세대에서는 찾기 힘든 '20대' 유권자의 특징이고, 지난 19대 대선(문재인)과 18대 대선(박근혜) 때엔 나타나지 않았던, '지금' 20대 유권자의 특징입니다.

이념(진보·보수)이나 지역(영 ·호남)이 아닌 성별에 따라 지지가 엇갈린 이 현상은 사실 대선 이전 재작년 4.7 재보궐 선거 때부터 도드라졌고, 정치권과 언론의 열렬한 관심을 불러 모았죠. '그들은 왜?'라는 질문은, 그래서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궁금한 건 '여전히?'입니다.

■ "시사기획 창에서 20대 남녀를 모집합니다"

20대 남성, 20대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딱딱한 방송국 스튜디오를 피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했습니다. 20대 남자 셋, 20대 여자 셋과 함께 하는 2박 3일 여행의 시작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와 함께,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 현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20대 남녀를 모집했습니다. 5배수인 30명 신청을 받아 3배수 18명 면접 인터뷰를 진행했고, 직업과 정치 성향,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 등이 상이한 6명을 최종 선발했습니다.

나모와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 서로 다른 여섯 명은 그렇게 만났습니다.

■ '20대'라는 공통점과 '남녀'라는 차이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엇갈리는 현상 이면에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20대 남녀 갈등이 자리합니다. '갈라치기'도 두 그룹 사이에 어느 정도 틈이 있어야 가능한 법입니다.

6명과 함께 한 여행에서도 여전히 그 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과 '남녀, 누가 차별받느냐'는 질문, 페미니즘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요. 그리고 그 차이는 익명 '카톡방'에서 더 날 서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20대로서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며 쌓인 정치권과 언론을 향한 피로감에 공감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자 비로소 '남녀'라는 차이에 가려있던 '20대'의 공통점이 보였다고, 그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비단 6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국 성인남녀 천2백 명 대상 KBS·한국리서치 설문조사에서도 지금 대한민국을 사는 20대 남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사기획 창 '이대남 이대녀'편, 안 보면 모릅니다. 봐야 압니다.

#20대 대선 #벌써1년 #이대남 #이대녀 #20대남자 #20대여자 #젠더갈등 #남녀갈등 #차별 #혐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나모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 #캠핑 #봐야 압니다

취재기자 : 강나루
촬영기자 : 이재섭
영상편집 : 이종환
자료조사 : 이란희
조연출 : 진의선

방송일시 : KBS 1TV 2023년 3월 7일(화) 밤 10시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program.kbs.co.kr/1tv/news/sisachang/pc/index.html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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