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풍선, 미국 본토 상공 침투…美 “전투기 출격”

입력 2023.02.03 (11:08) 수정 2023.02.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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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Spy balloon)가 미국 본토 상공에 침투해 미국이 전투기까지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군 당국은 이 정찰기구가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핵미사일 시설이 있는 민감한 지역 주변의 상공까지 날아다닌 것으로 미 국방부는 보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각 2일 며칠 전 정찰기구의 미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미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라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를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며 “목적은 분명히 정찰이며, 항적은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미 당국은 전날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격추를 검토했습니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한 곳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으며, 해당 정찰기구가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기지에 15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고위 당국자는 “이 기구는 중국이 저궤도 위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창출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찰기구의 미 본토 상공 침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 그의 방중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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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03 11:13:07
    국제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Spy balloon)가 미국 본토 상공에 침투해 미국이 전투기까지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군 당국은 이 정찰기구가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핵미사일 시설이 있는 민감한 지역 주변의 상공까지 날아다닌 것으로 미 국방부는 보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각 2일 며칠 전 정찰기구의 미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미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라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를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며 “목적은 분명히 정찰이며, 항적은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미 당국은 전날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격추를 검토했습니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한 곳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으며, 해당 정찰기구가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기지에 15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고위 당국자는 “이 기구는 중국이 저궤도 위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창출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찰기구의 미 본토 상공 침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 그의 방중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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