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비도 올랐다…한달에 얼마나 드나?

입력 2023.02.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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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천5백만 명을 돌파하며 국민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른바 '펫팸족(pet+family)' 을 겨냥한 시장도 날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7년에는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6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개'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 10명 가운데 7명(75.6%)은 '개'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이를 키운다고 답한 응답자는 27.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물고기와 햄스터, 거북이, 새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 15만 원…전년 대비 3만 원 ↑

그렇다면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월평균 비용은 얼마였을까요.

가장 많이 키우는 개와 그 다음인 고양이를 기준으로 보면 월평균 약 15만 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각 살펴보면 개의 경우 월평균 18만2천6백원, 고양이는 13만7천6백원이었습니다.

개와 고양이 모두 양육비 가운데 '병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는데요. 개의 경우 월평균 약 7만 원, 고양이는 약 6만 원 정도가 병원비로 지출됐습니다.

물가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나 병원비가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비도 1년 전보다 2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조사에서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 비용은 12만 3천5백 원이었는데 지난해 조사에서는 3만3백 원(24.5%) 올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병원비가 6만 9백 원으로 2021년(4만2천5백원)보다 40% 넘게 크게 올랐고 사료와 간식비, 서비스 이용료도 전년 대비 14.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반려동물 양육비' 20대·1인 가구' 지출 많아

한편 연령별 또는 가구 형태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비 지출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결과 20대의 반려동물 양육비는 월평균 약 21만 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습니다.

또 1인 가구 역시 월평균 17만 원으로, 2명 이상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동물병원> 미용 업체> 반려동물놀이터 순 이용 많아

최근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예방접종 등 기본적인 진료를 받고 질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동물병원(71.8%)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미용 업체(51.3%), 반려동물 놀이터(28.3%), 반려동물 호텔(17.6%), 반려동물 유치원(9.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이나 미용같이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서는 필수에 가까운 서비스 이용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나 호텔·유치원처럼 양육자의 양육 부담을 줄이면서 동물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절반은 "지인 통해 분양"…'펫숍 구매' 21.9%

반려동물은 어떤 경로를 통해 입양하게 됐을까요.

'지인을 통해 분양받은 경우'가 전체의 절반(51.7%)을 넘었습니다. 무료로 분양받은 경우가 40.3%였고, 유료로 분양받은 경우는 11.6%였습니다.

펫숍에서 반려동물을 구입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아서 10명 가운데 2명 꼴(21.9%)로 나타났습니다.


■ 양육자 22% "양육 포기·파양 고려"…'지출부담'도 이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양육자 가운데 22%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조사와 같이 양육 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한 이유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건 반려동물이 물건을 훼손하거나 짖는 등 '행동 문제(28.8%)'였습니다.

다음으로 '예상보다 지출이 많다(26.0%)',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0%)',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서(1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열악한 환경'도 동물 학대로 인식

한편 '물리적 학대' 뿐만 아니라 뜬장이나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사육하는 경우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동물학대로 인식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많았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주 먹이로 급여하며 사육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6.1%가 , '동물의 본능적 습성에 맞는 행동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는 65.2%가 '동물학대'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는 기존의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를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로 개편해 동물복지 개선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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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양육비도 올랐다…한달에 얼마나 드나?
    • 입력 2023-02-02 16:49:00
    취재K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천5백만 명을 돌파하며 국민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른바 '펫팸족(pet+family)' 을 겨냥한 시장도 날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7년에는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6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개'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 10명 가운데 7명(75.6%)은 '개'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이를 키운다고 답한 응답자는 27.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물고기와 햄스터, 거북이, 새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 15만 원…전년 대비 3만 원 ↑

그렇다면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월평균 비용은 얼마였을까요.

가장 많이 키우는 개와 그 다음인 고양이를 기준으로 보면 월평균 약 15만 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각 살펴보면 개의 경우 월평균 18만2천6백원, 고양이는 13만7천6백원이었습니다.

개와 고양이 모두 양육비 가운데 '병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는데요. 개의 경우 월평균 약 7만 원, 고양이는 약 6만 원 정도가 병원비로 지출됐습니다.

물가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나 병원비가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비도 1년 전보다 2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조사에서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 비용은 12만 3천5백 원이었는데 지난해 조사에서는 3만3백 원(24.5%) 올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병원비가 6만 9백 원으로 2021년(4만2천5백원)보다 40% 넘게 크게 올랐고 사료와 간식비, 서비스 이용료도 전년 대비 14.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반려동물 양육비' 20대·1인 가구' 지출 많아

한편 연령별 또는 가구 형태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비 지출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결과 20대의 반려동물 양육비는 월평균 약 21만 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습니다.

또 1인 가구 역시 월평균 17만 원으로, 2명 이상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동물병원> 미용 업체> 반려동물놀이터 순 이용 많아

최근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예방접종 등 기본적인 진료를 받고 질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동물병원(71.8%)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미용 업체(51.3%), 반려동물 놀이터(28.3%), 반려동물 호텔(17.6%), 반려동물 유치원(9.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이나 미용같이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서는 필수에 가까운 서비스 이용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나 호텔·유치원처럼 양육자의 양육 부담을 줄이면서 동물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절반은 "지인 통해 분양"…'펫숍 구매' 21.9%

반려동물은 어떤 경로를 통해 입양하게 됐을까요.

'지인을 통해 분양받은 경우'가 전체의 절반(51.7%)을 넘었습니다. 무료로 분양받은 경우가 40.3%였고, 유료로 분양받은 경우는 11.6%였습니다.

펫숍에서 반려동물을 구입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아서 10명 가운데 2명 꼴(21.9%)로 나타났습니다.


■ 양육자 22% "양육 포기·파양 고려"…'지출부담'도 이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양육자 가운데 22%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조사와 같이 양육 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한 이유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건 반려동물이 물건을 훼손하거나 짖는 등 '행동 문제(28.8%)'였습니다.

다음으로 '예상보다 지출이 많다(26.0%)',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0%)',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서(1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열악한 환경'도 동물 학대로 인식

한편 '물리적 학대' 뿐만 아니라 뜬장이나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사육하는 경우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동물학대로 인식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많았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주 먹이로 급여하며 사육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6.1%가 , '동물의 본능적 습성에 맞는 행동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는 65.2%가 '동물학대'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는 기존의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를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로 개편해 동물복지 개선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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