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군함도 다큐’ 때문에 진퇴양난…NHK의 결론은?

입력 2023.02.02 (11:10) 수정 2023.02.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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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K 다큐 ‘녹색없는 섬’의 시작 화면 NHK 다큐 ‘녹색없는 섬’의 시작 화면

지난해 12월 13일, 일본 도쿄의 의원회관에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端島)의 옛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하시마는 군함도로 잘 알려진 조선인 강제동원의 현장입니다.

'일본의 국익과 존엄을 수호하는 모임'이라는 자민당 내 극우성향 의원들이 만든 '군함도 연구회'. 이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 앞에서 군함도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성토한 건 NHK입니다.

일본의 공영방송이 마치 군함도에서 강제동원이 있었던 것 처럼 보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섬과 섬 주민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는데도 NHK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NHK가 1955년에 제작한 '녹색 없는 섬(緑なき島)'입니다.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에 군함도에서의 생활을 담았습니다.

다큐의 제작 의도는 강제동원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 반대로 군함도에서의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을 보여줍니다.

 단편영화 '녹색없는 섬' 소개 (NHK 홈페이지) 단편영화 '녹색없는 섬' 소개 (NHK 홈페이지)

NHK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다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군함도라고 불리는 나가사키현 하시마 탄광의 인공섬 주민들의 생활. 석탄 채굴이 한창이던 시절, 군함도는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섬이었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고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을 중심으로 섬 주민들이 풍요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제의 장면은 탄광 내부가 등장하는 부분입니다. 노동자들은 훈도시(일본의 옛 남성 속옷) 하나만 걸친 채 곡괭이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군함도의 진실 조선인징용공의 검증’이 사용한 ‘녹색 없는 섬’ 일부 영상 유튜브 ‘군함도의 진실 조선인징용공의 검증’이 사용한 ‘녹색 없는 섬’ 일부 영상

주민들은 다큐에 나오는 협소한 탄광이 실제로 하시마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알몸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다', '곡괭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해당 장면이 '날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 날 행사는 군함도 등 메이지산업혁명유산 관련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 가토 고코 센터장의 발표로 시작됐습니다.

 일본 의원들 앞에서 발언하는 가토 고코 산업유산정보센터장 일본 의원들 앞에서 발언하는 가토 고코 산업유산정보센터장

가토는 행사에 참석한 일본 의원들을 상대로 NHK의 '날조 영상'으로 인해 군함도에 대한 '오해'가 세계에 퍼지고 있는데도 NHK는 "무책임하게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해'란 군함도가 강제동원 현장으로 인식되는 것을 말합니다. 가토는 특히 이 다큐가 '한국의 프로파간다(선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준비한 자료에는 KBS가 해당 장면을 방송한 화면을 삽입했고, '국제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상은 일본발(日本発)이다. 유네스코에 도대체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라고 적었습니다.

또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해하는 사태'라고 규정했습니다.

유튜브 (군함도의 진실 조선인징용공의 검증) 갈무리유튜브 (군함도의 진실 조선인징용공의 검증) 갈무리

이어 군함도 옛 주민들이 한명 한명 발언을 이어갔고, 이들도 해당 장면이 하나같이 '날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인도, 일본인도 같았습니다. 함께 갱내에 들어가 함께 같은 식사를 하고 함께 같은 목욕탕에 들어가고 함께 학교에 다녔습니다"

"한국의 프로파간다, NHK 보도로 인해 하시마에서 일했던 일본인의 존엄과 주민의 자존심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진실로 반론합니다. 결코 학대의 섬이 아닙니다. 모든 주민이 사이 좋게 지냈습니다"

"4년 동안 하시마 탄광에서 일했습니다. 그런 경험에서 봤을 때 이 영상은 말도 안되는 내용이고 생각할 수도 없는 현장입니다"

"왜곡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하시마는 작은 섬입니다. 목욕탕도, 화장실도 모두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모든 사람이 얼굴을 알고 지냈습니다. 영상에 나온 사람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일본 의원들은 더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참의원은 NHK가 '배우'를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장면이 하시마 탄광이 아닐 뿐 아니라 '연출'된 영상이라는 겁니다. 특히, 영상에 잠깐 등장하는 남자의 얼굴이 '하얗다'며 강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NHK가 제작한 ‘녹색 없는 섬’의 한 장면 NHK가 제작한 ‘녹색 없는 섬’의 한 장면

또 영상의 진위 여부 조사에 나섰던 NHK가 자신들이 과거에 '배우'를 썼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 때문에 제대로 된 경위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까지 내놓았습니다.

"또 한 가지 짙은 의혹이 있는 건 아닐까,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화면에 잠깐 나오는데요. 일단 얼굴이 하얗습니다. 얼굴에 (까맣게) 바른 느낌의 사람도 있지만 새하얀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체격도 말입니다. 매우 작습니다. 그런 몸이 아니면 (협소한 탄광에서의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배우가 아닐까 하는 겁니다. 단순히 다른 광산에서 찍은 영상이 아니라. 이건 추측입니다"

"전형적인 탄광의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 저렇게 얼굴이 하얀 배우를 써서, 아마도 그 지역의 다른 탄광을 사용한 것 아닐까. 사실 NHK는 조사 능력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미 거기까지 파악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단순히 다른 영상을 쓴 정도가 아니라, 연출이라면 지금은 큰 문제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또 이 다큐를 판매하기 위해 DVD로 만들기까지 했다면 회장이 물러나야 하는 일입니다. 물론 이건 추론입니다만, 국회 질문에서 이 같은 내용도 새로운 회장에게 따져 묻겠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수 년 동안 문제를 제기해 온 해당 영상의 진위를 조사하기 위해 올해 서둘러 군함도 현장 시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 NHK가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명확하게 밝힐 때까지 영상이 외부에서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최소한의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군함도에서 있었던 강제동원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지난 해 12월 유네스코에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여전히 조선인에 대한 차별도, 학대도 없었다는 주장이 담긴 전시물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마치 65년도 더 지난 다큐멘터리 때문에 '사실은 없었던 군함도의 강제동원'이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겁니다.

 가토 고코 산업유산정보센터장과 고 아베 전 총리, 군함도의 옛 주민들의 단체 사진(트위터) 가토 고코 산업유산정보센터장과 고 아베 전 총리, 군함도의 옛 주민들의 단체 사진(트위터)

일본 정부 입장에서 군함도는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강제동원 언급 약속의 이행을 압박하는 유네스코가 버티고 있어 어떤 측면에서는 해결이 더 쉽지 않은 현안입니다.

일본으로선 또 하나의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서도 군함도 문제는 꼭 풀고 넘어가야 할 숙제일 겁니다. 이 같은 무거운 현실 앞에서 68년 전 다큐의 제작 과정을 밝히라는 NHK를 향한 일본 우익 세력과 정치권의 압박은 더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NHK가 해당 장면이 '하시마가 맞다', '연출은 없었다'는 등의 결론을 내릴 경우, 다큐의 제작 의도와는 반대로 '참혹했던 강제노동'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됩니다. NHK가 쉽지 않은 이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 수 있을지, 그 결론이 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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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11:10:07
    • 수정2023-02-02 11:47:59
    특파원 리포트
 NHK 다큐 ‘녹색없는 섬’의 시작 화면
지난해 12월 13일, 일본 도쿄의 의원회관에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端島)의 옛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하시마는 군함도로 잘 알려진 조선인 강제동원의 현장입니다.

'일본의 국익과 존엄을 수호하는 모임'이라는 자민당 내 극우성향 의원들이 만든 '군함도 연구회'. 이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 앞에서 군함도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성토한 건 NHK입니다.

일본의 공영방송이 마치 군함도에서 강제동원이 있었던 것 처럼 보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섬과 섬 주민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는데도 NHK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NHK가 1955년에 제작한 '녹색 없는 섬(緑なき島)'입니다.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에 군함도에서의 생활을 담았습니다.

다큐의 제작 의도는 강제동원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 반대로 군함도에서의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을 보여줍니다.

 단편영화 '녹색없는 섬' 소개 (NHK 홈페이지)
NHK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다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군함도라고 불리는 나가사키현 하시마 탄광의 인공섬 주민들의 생활. 석탄 채굴이 한창이던 시절, 군함도는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섬이었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고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을 중심으로 섬 주민들이 풍요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제의 장면은 탄광 내부가 등장하는 부분입니다. 노동자들은 훈도시(일본의 옛 남성 속옷) 하나만 걸친 채 곡괭이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군함도의 진실 조선인징용공의 검증’이 사용한 ‘녹색 없는 섬’ 일부 영상
주민들은 다큐에 나오는 협소한 탄광이 실제로 하시마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알몸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다', '곡괭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해당 장면이 '날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 날 행사는 군함도 등 메이지산업혁명유산 관련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 가토 고코 센터장의 발표로 시작됐습니다.

 일본 의원들 앞에서 발언하는 가토 고코 산업유산정보센터장
가토는 행사에 참석한 일본 의원들을 상대로 NHK의 '날조 영상'으로 인해 군함도에 대한 '오해'가 세계에 퍼지고 있는데도 NHK는 "무책임하게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해'란 군함도가 강제동원 현장으로 인식되는 것을 말합니다. 가토는 특히 이 다큐가 '한국의 프로파간다(선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준비한 자료에는 KBS가 해당 장면을 방송한 화면을 삽입했고, '국제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상은 일본발(日本発)이다. 유네스코에 도대체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라고 적었습니다.

또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해하는 사태'라고 규정했습니다.

유튜브 (군함도의 진실 조선인징용공의 검증) 갈무리
이어 군함도 옛 주민들이 한명 한명 발언을 이어갔고, 이들도 해당 장면이 하나같이 '날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인도, 일본인도 같았습니다. 함께 갱내에 들어가 함께 같은 식사를 하고 함께 같은 목욕탕에 들어가고 함께 학교에 다녔습니다"

"한국의 프로파간다, NHK 보도로 인해 하시마에서 일했던 일본인의 존엄과 주민의 자존심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진실로 반론합니다. 결코 학대의 섬이 아닙니다. 모든 주민이 사이 좋게 지냈습니다"

"4년 동안 하시마 탄광에서 일했습니다. 그런 경험에서 봤을 때 이 영상은 말도 안되는 내용이고 생각할 수도 없는 현장입니다"

"왜곡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하시마는 작은 섬입니다. 목욕탕도, 화장실도 모두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모든 사람이 얼굴을 알고 지냈습니다. 영상에 나온 사람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일본 의원들은 더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참의원은 NHK가 '배우'를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장면이 하시마 탄광이 아닐 뿐 아니라 '연출'된 영상이라는 겁니다. 특히, 영상에 잠깐 등장하는 남자의 얼굴이 '하얗다'며 강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NHK가 제작한 ‘녹색 없는 섬’의 한 장면
또 영상의 진위 여부 조사에 나섰던 NHK가 자신들이 과거에 '배우'를 썼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 때문에 제대로 된 경위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까지 내놓았습니다.

"또 한 가지 짙은 의혹이 있는 건 아닐까,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화면에 잠깐 나오는데요. 일단 얼굴이 하얗습니다. 얼굴에 (까맣게) 바른 느낌의 사람도 있지만 새하얀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체격도 말입니다. 매우 작습니다. 그런 몸이 아니면 (협소한 탄광에서의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배우가 아닐까 하는 겁니다. 단순히 다른 광산에서 찍은 영상이 아니라. 이건 추측입니다"

"전형적인 탄광의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 저렇게 얼굴이 하얀 배우를 써서, 아마도 그 지역의 다른 탄광을 사용한 것 아닐까. 사실 NHK는 조사 능력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미 거기까지 파악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단순히 다른 영상을 쓴 정도가 아니라, 연출이라면 지금은 큰 문제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또 이 다큐를 판매하기 위해 DVD로 만들기까지 했다면 회장이 물러나야 하는 일입니다. 물론 이건 추론입니다만, 국회 질문에서 이 같은 내용도 새로운 회장에게 따져 묻겠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수 년 동안 문제를 제기해 온 해당 영상의 진위를 조사하기 위해 올해 서둘러 군함도 현장 시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 NHK가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명확하게 밝힐 때까지 영상이 외부에서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최소한의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군함도에서 있었던 강제동원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지난 해 12월 유네스코에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여전히 조선인에 대한 차별도, 학대도 없었다는 주장이 담긴 전시물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마치 65년도 더 지난 다큐멘터리 때문에 '사실은 없었던 군함도의 강제동원'이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겁니다.

 가토 고코 산업유산정보센터장과 고 아베 전 총리, 군함도의 옛 주민들의 단체 사진(트위터)
일본 정부 입장에서 군함도는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강제동원 언급 약속의 이행을 압박하는 유네스코가 버티고 있어 어떤 측면에서는 해결이 더 쉽지 않은 현안입니다.

일본으로선 또 하나의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서도 군함도 문제는 꼭 풀고 넘어가야 할 숙제일 겁니다. 이 같은 무거운 현실 앞에서 68년 전 다큐의 제작 과정을 밝히라는 NHK를 향한 일본 우익 세력과 정치권의 압박은 더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NHK가 해당 장면이 '하시마가 맞다', '연출은 없었다'는 등의 결론을 내릴 경우, 다큐의 제작 의도와는 반대로 '참혹했던 강제노동'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됩니다. NHK가 쉽지 않은 이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 수 있을지, 그 결론이 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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