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종주국’ 일본서 펄펄 끓는 한국 라면

입력 2022.12.05 (06:43) 수정 2022.12.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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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 한국 라면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특유의 매운맛이 일본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우리 라면을 한국식으로 먹는 가게들도 여럿 생겼는데요.

장혁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외곽, 한국 식품을 파는 가게입니다.

종류별로 진열된 한국산 봉지 라면을 고르는 손길이 바쁩니다.

["매운데 괜찮겠어?"]

라면에 곁들일 김치도 바구니에 함께 담깁니다.

우리 편의점처럼, 종이 냄비에 물을 끓여 그 자리에서 바로 먹습니다.

[시모노 미우 : "저런 기계는 일본에 없었는데 버튼만 누르면 시간과 물 양을 맞춰 주니까 간편하고 재밌어서 SNS에도 자주 올려요."]

번화가 한복판에도 우리 음식을 파는 상점이 올해 4월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못지 않게 라면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본 라면 시장은 컵라면 중심이었는데,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이 늘고, 한국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우리 봉지 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닭고기·생선 육수 기반의 일본 라면과 달리, 소고기 육수의 매운맛도 인기 비결입니다.

[아와즈 츠쿠사·카와데 슌스케 : "맵기도 하고 맛있기도 하고, 한국이 좋아서 한국에 가게 됐는데 다음부터 한국 라면을 먹게 됐습니다."]

현지 설문조사에서 맛 선호도 2위를 차지한 라면도 나왔고, 매운 볶음면은 올해만 100억 원 넘게 팔렸습니다.

일본엔 지난해 850억 원어치를 수출했는데, 해마다 성장률이 25%를 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현지 박람회, 홍보관 설립으로 수출 기업들을 돕고 있습니다.

3년 뒤 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일본 라면 시장을 두고, 우리 식품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재연/CG: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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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종주국’ 일본서 펄펄 끓는 한국 라면
    • 입력 2022-12-05 06:43:07
    • 수정2022-12-05 08:21:31
    뉴스광장 1부
[앵커]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 한국 라면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특유의 매운맛이 일본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우리 라면을 한국식으로 먹는 가게들도 여럿 생겼는데요.

장혁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외곽, 한국 식품을 파는 가게입니다.

종류별로 진열된 한국산 봉지 라면을 고르는 손길이 바쁩니다.

["매운데 괜찮겠어?"]

라면에 곁들일 김치도 바구니에 함께 담깁니다.

우리 편의점처럼, 종이 냄비에 물을 끓여 그 자리에서 바로 먹습니다.

[시모노 미우 : "저런 기계는 일본에 없었는데 버튼만 누르면 시간과 물 양을 맞춰 주니까 간편하고 재밌어서 SNS에도 자주 올려요."]

번화가 한복판에도 우리 음식을 파는 상점이 올해 4월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못지 않게 라면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본 라면 시장은 컵라면 중심이었는데,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이 늘고, 한국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우리 봉지 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닭고기·생선 육수 기반의 일본 라면과 달리, 소고기 육수의 매운맛도 인기 비결입니다.

[아와즈 츠쿠사·카와데 슌스케 : "맵기도 하고 맛있기도 하고, 한국이 좋아서 한국에 가게 됐는데 다음부터 한국 라면을 먹게 됐습니다."]

현지 설문조사에서 맛 선호도 2위를 차지한 라면도 나왔고, 매운 볶음면은 올해만 100억 원 넘게 팔렸습니다.

일본엔 지난해 850억 원어치를 수출했는데, 해마다 성장률이 25%를 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현지 박람회, 홍보관 설립으로 수출 기업들을 돕고 있습니다.

3년 뒤 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일본 라면 시장을 두고, 우리 식품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재연/CG: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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