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월드컵서 세계랭킹 1위 미국에 76점 차 패배

입력 2022.09.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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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미국에 완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69-145로 크게 졌다.

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직전 3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를 99-66으로 제압, 2010년 대회 일본전(65-64 승)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기록했으나 랭킹 1위 미국의 벽까지 넘지는 못했다.

1차전에서 중국(7위)에 44-107, 벨기에와 2차전에서 61-84로 패한 우리나라는 이로써 조별리그 1승 3패를 거뒀다.

12개 나라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현재 조 4위(승점 5)인 한국은 27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푸에르토리코(승점 4·1승 2패)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미 8강행을 확정한 미국은 이번 대회 4연승을 포함해 월드컵 26연승을 내달렸다.

대표팀에선 박혜진(우리은행)이 17득점 3어시스트, 강이슬(KB)이 13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고, 박지현(우리은행)도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쿼터 종료 약 3분을 남긴 시점까지 미국과 21-21로 호각세를 이루며 선전했다.

그러나 쿼터 막바지에 미국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21-32로 뒤처졌다.

2쿼터부터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이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사이, 스피드를 앞세운 미국이 재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쿼터 후반 들어서는 박혜진, 강이슬과 함께 김소담(KB), 박지현 등도 골 밑을 파고들며 득점에 가세했지만, 점수는 40-68이 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미국은 3쿼터에서 한국(12점)의 세 배가 넘는 38점을 몰아치며 100점 고지를 돌파했고, 한국은 4쿼터 득점에서도 17-39로 밀려 틈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에선 브리오나 존스가 24득점 8리바운드, 에이자 윌슨이 20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45점은 1990년 대회 브라질의 143점을 넘어선 여자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다. 더불어 미국은 대표팀 역사상 여자 월드컵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26일 전적>

▲ A조

한국(1승 3패) 69(21-32 19-36 12-38 17-39)145 미국(4승)

[사진 출처 : FIB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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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농구 월드컵서 세계랭킹 1위 미국에 76점 차 패배
    • 입력 2022-09-26 15:43:48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미국에 완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69-145로 크게 졌다.

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직전 3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를 99-66으로 제압, 2010년 대회 일본전(65-64 승)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기록했으나 랭킹 1위 미국의 벽까지 넘지는 못했다.

1차전에서 중국(7위)에 44-107, 벨기에와 2차전에서 61-84로 패한 우리나라는 이로써 조별리그 1승 3패를 거뒀다.

12개 나라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현재 조 4위(승점 5)인 한국은 27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푸에르토리코(승점 4·1승 2패)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미 8강행을 확정한 미국은 이번 대회 4연승을 포함해 월드컵 26연승을 내달렸다.

대표팀에선 박혜진(우리은행)이 17득점 3어시스트, 강이슬(KB)이 13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고, 박지현(우리은행)도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쿼터 종료 약 3분을 남긴 시점까지 미국과 21-21로 호각세를 이루며 선전했다.

그러나 쿼터 막바지에 미국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21-32로 뒤처졌다.

2쿼터부터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이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사이, 스피드를 앞세운 미국이 재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쿼터 후반 들어서는 박혜진, 강이슬과 함께 김소담(KB), 박지현 등도 골 밑을 파고들며 득점에 가세했지만, 점수는 40-68이 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미국은 3쿼터에서 한국(12점)의 세 배가 넘는 38점을 몰아치며 100점 고지를 돌파했고, 한국은 4쿼터 득점에서도 17-39로 밀려 틈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에선 브리오나 존스가 24득점 8리바운드, 에이자 윌슨이 20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45점은 1990년 대회 브라질의 143점을 넘어선 여자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다. 더불어 미국은 대표팀 역사상 여자 월드컵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26일 전적>

▲ A조

한국(1승 3패) 69(21-32 19-36 12-38 17-39)145 미국(4승)

[사진 출처 : FIB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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