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통화스와프 관련 미국 연준과 정보 교환”

입력 2022.09.26 (13:39) 수정 2022.09.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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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얘기하듯이 ‘정보 교환’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진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통화스와프에는 내부 기준이 있다. 전 세계 달러 시장에서 유동성 부족 문제가 있을 때 논의하게 돼 있다. 지난 두 차례 한미 통화 스와프 당시에도 우리나라와만 체결한 것이 아니고,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때 9개 나라와 동시에 체결했다. 연준이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정책적으로 두 나라 사이에 통화스와프 관련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기 보다는 연준이 달러 유동성 상황을 살펴보고 현황 정보를 우리나라와 공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론적으로는 지금 통화스와프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국민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스와프를 받으면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하지만 연준의 통화스와프 전제조건이 맞을 때나 그 근처일 때 얘기하는 것이 맞지, 조건이 맞지 않는데 지금 마치 우리나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자세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해 “0.25%p 인상 기조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며 다시 한 번 0.5%p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올해 말 최종금리를 한국은행은 4%로 예상했지만, 지금 4.4% 이상으로 올라갔고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도 4.6%로 높아졌다”며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변했기 때문에, 국내 물가와 성장,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금융통화위원들과 면밀히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10월을 정점으로 예상하지만, 원화 가치가 떨어져 내려가는 속도가 더딜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물가는 환율, 주요 선진국의 경기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텐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5% 위아래의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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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6 13:39:35
    • 수정2022-09-26 13: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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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얘기하듯이 ‘정보 교환’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진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통화스와프에는 내부 기준이 있다. 전 세계 달러 시장에서 유동성 부족 문제가 있을 때 논의하게 돼 있다. 지난 두 차례 한미 통화 스와프 당시에도 우리나라와만 체결한 것이 아니고,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때 9개 나라와 동시에 체결했다. 연준이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정책적으로 두 나라 사이에 통화스와프 관련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기 보다는 연준이 달러 유동성 상황을 살펴보고 현황 정보를 우리나라와 공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론적으로는 지금 통화스와프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국민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스와프를 받으면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하지만 연준의 통화스와프 전제조건이 맞을 때나 그 근처일 때 얘기하는 것이 맞지, 조건이 맞지 않는데 지금 마치 우리나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자세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해 “0.25%p 인상 기조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며 다시 한 번 0.5%p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올해 말 최종금리를 한국은행은 4%로 예상했지만, 지금 4.4% 이상으로 올라갔고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도 4.6%로 높아졌다”며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변했기 때문에, 국내 물가와 성장,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금융통화위원들과 면밀히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10월을 정점으로 예상하지만, 원화 가치가 떨어져 내려가는 속도가 더딜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물가는 환율, 주요 선진국의 경기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텐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5% 위아래의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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