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모우라는 어디에? 부상 공백…이후도 치열한 생존 경쟁 남았다

입력 2022.09.23 (15:53) 수정 2022.09.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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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갑내기 루카스 모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끝에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 고생을 겪었다고 했다. 손흥민처럼 마음고생을 겪고 있을 선수가 토트넘엔 또 한 명 있다. 손흥민과 동갑내기 선수인 루카스 모우라다.

모우라는 8월 6일 개막전에 후반 41분 쿨루세프스키의 교체 선수로 출전해 패스 2회, 이어 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37분 에메르송 로얄 대신 투입돼 5번의 패스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2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왔고 추가 시간을 합해 약 20분 뛴 것이 전부다. 이후 보이지 않는다.

콘테 감독은 모우라가 힘줄에 염증이 있다고 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모우라를 언급하며 "개막 후 한 달간 뛰지 못하는 이런 상황을 관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모우라의 처지를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부상이 나아 복귀하더라도 오른쪽 윙 포워드로 자주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을 못 한다는 것이다.

모우라는 토트넘 채널인 '홋스퍼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에게 제일 끔찍한 것은 출전을 못 하는 것이고, 부상 때문에 못 뛴다면 더욱 슬프다. 하지만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현재 모우라의 상황은 그 자리에 쿨루세프스키와 히샬리송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콘테 감독은 프리시즌 세비야와의 친선경기에서 모우라를 윙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오른쪽 윙백에서는 같은 국적의 에메르송 로얄이나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인 맷 도허티, 콘테 감독의 영입생인 제드 스펜스 등과 선발이든 후보든 경쟁해야 한다. 어느 자리든 토트넘에서 힘겨운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하는 처지다.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암스텔담의 기적’을 완성한 루카스 모우라.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암스텔담의 기적’을 완성한 루카스 모우라.

■ 입지 좁아진 모우라, 부상에서 회복해도 치열한 생존 경쟁 통과해야….

'홋스퍼 플레이'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 영상과 함께 모우라의 성장기가 올라와 있다. 영상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토트넘까지 온 이적사와 함께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 전 '암스테르담의 기적'이 포함돼 있다.

아약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던 모우라는 한때 손흥민과 경쟁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던 공격수다. 상파울루 클럽에서도 동갑내기 네이마르보다 먼저 기량을 인정받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던 역사가 있다.

현재 토트넘 내 모우라의 입지는 새로운 선수가 합류함에 따라 좁아져 있는 상태다. 콘테 감독이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의 영향도 있다. 콘테는 유벤투스에서 이적시킨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쿨루세프스키를 신호탄으로 모두 9명의 새 얼굴을 받아들여 토트넘에 자신의 축구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이반 페리시치와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제드 스펜스,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영입했다. 콘테 감독은 이들에게 출전 시간 등을 배려하며 자신이 영입한 선수들을 토트넘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콘테는 “어느 클럽이든 스쿼드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지금까지 쿨루세프스키와 벤탄쿠르, 히샬리송, 비수마의 영입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랑글레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콘테 감독이 새로 영입한 선수도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기존 선수도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출전해야 한다. 이것은 모우라에게도 마찬가지다. 콘테 감독은 "모우라는 우리 팀에 필요한 공격수다. 부상에서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하며 모우라가 여전히 콘테 감독 구도 안에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모든 선수는 경쟁과 함께 적절한 기회가 주어져야 기량을 발휘하고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카드는 이적이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이 상황에 놓여 이적을 단행한 선수는 스티븐 베르흐베인이고, 현재 이 상황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는 모우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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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모우라는 어디에? 부상 공백…이후도 치열한 생존 경쟁 남았다
    • 입력 2022-09-23 15:53:29
    • 수정2022-09-23 15:54:22
    스포츠K

■손흥민 동갑내기 루카스 모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끝에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 고생을 겪었다고 했다. 손흥민처럼 마음고생을 겪고 있을 선수가 토트넘엔 또 한 명 있다. 손흥민과 동갑내기 선수인 루카스 모우라다.

모우라는 8월 6일 개막전에 후반 41분 쿨루세프스키의 교체 선수로 출전해 패스 2회, 이어 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37분 에메르송 로얄 대신 투입돼 5번의 패스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2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왔고 추가 시간을 합해 약 20분 뛴 것이 전부다. 이후 보이지 않는다.

콘테 감독은 모우라가 힘줄에 염증이 있다고 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모우라를 언급하며 "개막 후 한 달간 뛰지 못하는 이런 상황을 관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모우라의 처지를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부상이 나아 복귀하더라도 오른쪽 윙 포워드로 자주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을 못 한다는 것이다.

모우라는 토트넘 채널인 '홋스퍼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에게 제일 끔찍한 것은 출전을 못 하는 것이고, 부상 때문에 못 뛴다면 더욱 슬프다. 하지만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현재 모우라의 상황은 그 자리에 쿨루세프스키와 히샬리송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콘테 감독은 프리시즌 세비야와의 친선경기에서 모우라를 윙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오른쪽 윙백에서는 같은 국적의 에메르송 로얄이나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인 맷 도허티, 콘테 감독의 영입생인 제드 스펜스 등과 선발이든 후보든 경쟁해야 한다. 어느 자리든 토트넘에서 힘겨운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하는 처지다.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암스텔담의 기적’을 완성한 루카스 모우라.
■ 입지 좁아진 모우라, 부상에서 회복해도 치열한 생존 경쟁 통과해야….

'홋스퍼 플레이'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 영상과 함께 모우라의 성장기가 올라와 있다. 영상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토트넘까지 온 이적사와 함께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 전 '암스테르담의 기적'이 포함돼 있다.

아약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던 모우라는 한때 손흥민과 경쟁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던 공격수다. 상파울루 클럽에서도 동갑내기 네이마르보다 먼저 기량을 인정받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던 역사가 있다.

현재 토트넘 내 모우라의 입지는 새로운 선수가 합류함에 따라 좁아져 있는 상태다. 콘테 감독이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의 영향도 있다. 콘테는 유벤투스에서 이적시킨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쿨루세프스키를 신호탄으로 모두 9명의 새 얼굴을 받아들여 토트넘에 자신의 축구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이반 페리시치와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제드 스펜스,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영입했다. 콘테 감독은 이들에게 출전 시간 등을 배려하며 자신이 영입한 선수들을 토트넘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콘테는 “어느 클럽이든 스쿼드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지금까지 쿨루세프스키와 벤탄쿠르, 히샬리송, 비수마의 영입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랑글레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콘테 감독이 새로 영입한 선수도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기존 선수도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출전해야 한다. 이것은 모우라에게도 마찬가지다. 콘테 감독은 "모우라는 우리 팀에 필요한 공격수다. 부상에서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하며 모우라가 여전히 콘테 감독 구도 안에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모든 선수는 경쟁과 함께 적절한 기회가 주어져야 기량을 발휘하고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카드는 이적이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이 상황에 놓여 이적을 단행한 선수는 스티븐 베르흐베인이고, 현재 이 상황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는 모우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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