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출 일단 연기…‘원 구성’ 대치 숨 고르기

입력 2022.07.01 (06:22) 수정 2022.07.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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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계획을 사흘 뒤로 미루고, 국민의힘과 원 구성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도, 사개특위 구성 등 민주당이 조건으로 내건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혀 협상에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구성을 놓고 국회 공전이 계속되자 의장 단독 선출 카드를 꺼내든 민주당.

7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늘 본회의를 열어 의장을 뽑는 안이 논의됐는데, 주말 사이 협상을 좀 더 이어가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여당 원내대표도 없는 사이 본회의를 강행했을 때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의 양보를 저희가 기다리고 설득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원들의 뜻이 확인되어서..."]

대신 시한은 못 박았습니다.

오는 4일엔 본회의를 열어 의장을 선출하겠다며, 그때까지만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늦춘 건 다행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제시한 원 구성 협상 조건인 사개특위 참여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합의 없이 의장을 단독 선출하려는 건 국회법 위반이라며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불법적인 본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봐도 원천무효일 뿐입니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반쪽짜리 의장으로서..."]

김진표 의장 후보자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가 하면 "흑역사에 가담하지 말아달라"고 공개 요청했습니다.

필리핀 특사로 나간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새벽 귀국하기 때문에 여야 협상은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여야 모두 국회 장기 공전에 따른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절충점이 찾아질 거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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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장 선출 일단 연기…‘원 구성’ 대치 숨 고르기
    • 입력 2022-07-01 06:22:03
    • 수정2022-07-01 07:53:21
    뉴스광장 1부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계획을 사흘 뒤로 미루고, 국민의힘과 원 구성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도, 사개특위 구성 등 민주당이 조건으로 내건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혀 협상에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구성을 놓고 국회 공전이 계속되자 의장 단독 선출 카드를 꺼내든 민주당.

7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늘 본회의를 열어 의장을 뽑는 안이 논의됐는데, 주말 사이 협상을 좀 더 이어가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여당 원내대표도 없는 사이 본회의를 강행했을 때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의 양보를 저희가 기다리고 설득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원들의 뜻이 확인되어서..."]

대신 시한은 못 박았습니다.

오는 4일엔 본회의를 열어 의장을 선출하겠다며, 그때까지만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늦춘 건 다행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제시한 원 구성 협상 조건인 사개특위 참여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합의 없이 의장을 단독 선출하려는 건 국회법 위반이라며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불법적인 본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봐도 원천무효일 뿐입니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반쪽짜리 의장으로서..."]

김진표 의장 후보자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가 하면 "흑역사에 가담하지 말아달라"고 공개 요청했습니다.

필리핀 특사로 나간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새벽 귀국하기 때문에 여야 협상은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여야 모두 국회 장기 공전에 따른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절충점이 찾아질 거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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